재계 총수, 글로벌 인재 직접 찾아 나섰다

입력 2010-04-08 09:24 수정 2010-04-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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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 박용만 · 강덕수 회장 등 적극적...신사업 분야 인재 확보에 집중

재계 총수들이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해외 경영을 강화하면서 스킨십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오는 14일까지 미국 뉴욕·보스턴·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 4개 도시에서 예일대·하버드대 등 24개 대학과 대학원의 한인 재학생을 대상으로 그룹 채용 설명회에 참석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한화의 각 부문별 핵심계열사인 한화케미칼, 한화증권, 한화갤러리아의 최고경영자(CEO)와 해외대학 출신 선배 임직원들도 동행한다.

김 회장이 국내외 채용 설명 자리에 참석하기는 이번 처음이다. 특히 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장남 김동관 차장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올해 초 글로벌 경영 선언을 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인재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도 올 하반기에 예정된 해외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1990년대 말부터 10년 넘게 미국 현지로 날아가 MBA 졸업생을 대상으로 직접 채용에 나서왔다.

2002년부터는 국내 채용에도 직접 나섰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채용설명회에 박 회장이 직접 찾아가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작년부터 해외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외국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화상연결을 통해 직접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분야도 변화하고 있다. 그간 MBA 등 경영·경제학 중심에서 벗어나 태양광, 2차전지 소재, 바이오 의약품, 편광판 등 기업의 신사업과 연결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한 인사담당자는 "신사업 육성에 투입할 전문 기술인력 유치를 위한 대기업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미래성장동력에 부합하는 다양한 인재찾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 직접 해외 인재채용에 나서는 것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짧은 시간 내에 전력화가 가능한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인사담당자에게 일임했던 과거와 달리 채용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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