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MS, 출시한 새 버전 시장의 선택은?

입력 2010-03-22 09: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MS-웹ㆍ모바일 연동, 한컴-업데이트 수준에 그쳐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이하 MS)가 올해 각각 새로운 버전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업체별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버전에 웹, 모바일 기반 기술을 적용한 반면 한글과 컴퓨터는 기능 향상에 주력했을 뿐 눈에 띄는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한글과컴퓨터가 지난 3일부터 출시한 '한컴 오피스 2010'.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한컴. 지난 3일 호환성을 강화한 신제품 오피스 SW ‘한컴오피스 2010’을 정식 출시했다.

한컴은 오피스 신제품 출시 및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541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하는 올해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한컴오피스 2010은 지난 20년간 국내 사용자에게 사랑 받아온 워드프로세서 ‘한컴오피스 한글’과 함께 스프레드시트 ‘한컴오피스 한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컴오피스 한쇼’를 비롯, 10년 만에 강화된 ‘한컴사전’, ‘한컴타자’등 오피스 풀 패키지를 선보였따.

기존 제품에 비해 향상된 호환성과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개발된 사용자 편의성이 한컴오피스 2010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3년 6개월 개발기간을 거친 ‘한컴오피스 2010’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자동 암호화하는 ‘개인정보 보호기능’, 오피스상 문서를 그대로 포스팅하는 ‘블로그 올리기 기능’, 한글을 완벽하게 구현한 ‘함초롬 글꼴’ 지원이 눈에 띈다.

이에 맞서는 글로벌 기업 MS는 오는 5월 기업용과 6월 개인용‘오피스 2010’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MS 오피스 엑셀 2010에서 선보인 스파크라인은 셀 하나에 들어가는 소형 추세 차트 삽입이 가능해 분석력이 강력해졌다.

한컴에 비해 3개월 늦게 출시되지만, 베타버전에서 공개된 오피는 2010은 최근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모든 프로그램이 웹, 모바일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한다.

특히 파워포인트는 작성된 문서를 웹에 접속해 컴퓨터로 시연이 가능해져, 화상회의나 단체 세미나에서 효율적인 업무가 기대되고 있다.

데이터 관리에 유용한 엑셀의 경우, 그동안 블록(셀)을 일일이 지정하며 작업하던 과정을 하나의 셀에서 할 수 있고, 데이터 값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그래프와 평균값이 도출돼 금융업이나 연구소등 분석기관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양사 모두 새 버전을 내놨지만, 시장에서 평가는 웹과 모바일 연동이 가능한 MS에 무게감이 실린다.

실제로 공공기관이나 학교등에서는 한컴의 선호도가 더 높다. 국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데다 프로그램 자체가 용량이 적고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무선인터넷 활성화, 화상회의 보편화등 직장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에서 단순한 기능 업그레이드만으로는 사용자의 관심을 끌어내기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MS의 파워포인트나 엑셀을 주로 사용하는 금융, 증권, 보험업계는 이번 오피스 2010이 향후 국내 문서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베타버전을 접한 한 증권사는 “하루의 대부분을 프리젠테이션과 분석자료를 작성하는데 시간을 들이는 상황에서 이번 MS 오피스 2010은 업무 효율화를 위한 개선이 눈에 띈다”며 “아직도 문서작업에 한컴오피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웹과 모바일 같은 다양한 환경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컴은 씽크프리 오피스 및 모바일 디바이스용 O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컴 김영익 대표는 “한컴을‘아래아한글’로 대변되는 기업이 아닌‘오피스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왔다”며“올 한해에는 전문SW기업으로서 한컴의 역량을 담은 오피스 제품의 확산과 신시장 개척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27,000
    • -1.24%
    • 이더리움
    • 5,251,000
    • +0.1%
    • 비트코인 캐시
    • 635,000
    • -2.53%
    • 리플
    • 721
    • -0.96%
    • 솔라나
    • 231,300
    • -1.53%
    • 에이다
    • 628
    • +0.32%
    • 이오스
    • 1,122
    • -0.8%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500
    • -2.23%
    • 체인링크
    • 24,690
    • -2.18%
    • 샌드박스
    • 602
    • -1.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