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참다랑어 국제거래 금지안 부결.. 日 '안도'

입력 2010-03-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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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놓인 참다랑어의 국제거래를 금지하자는 안건이 부결돼 최대 소비국인 일본이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국제거래를 규제하는 워싱턴조약 체결국 회의는 전날 제1위원회를 열어 지중해를 포함한 대서양산 참다랑어의 국제거래를 금지하자는 모나코의 제안을 찬성 20, 반대 68, 기권 30으로 부결했다. 또 국제거래를 금지할 때까지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자는 유럽연합(EU)의 ‘수정 수출입 금지안’도 찬성 43, 반대, 72, 기권 14로 부결됐다.

175개 회원국 가운데 120여개국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참다랑어를 포함해 북극곰과 아프리카 코끼리, 나일악어 등 42종의 생물에 대한 난획 및 국제거래 금지안이 논의됐다. 참다랑어의 경우 모나코의 주도로 어획 및 국제거래 금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세계 생산량의 70%를 소비하는 일본도 이에 맞서 회의 전부터 로비전을 펼쳐 왔다.

일본을 포함해 한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칠레, 터키, 리비아 등 개발도상국과 어업국들은 자국 수산업계의 타격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모나코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태평양 등 다른 해역과 눈다랑어 등 다른 다랑어류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어업 관계자들 사이에선 초미의 관심사였다.

대서양산 참다랑어는 원래 어업 관계국들로 구성된 '대서양 참치류 보존 국제위원회(ICCAT)'가 보호해 왔다. 하지만 ICCAT의 어획기준을 무시한 난획 때문에 2000년대 들어서는 자원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 때문에 환경보호 단체들을 비롯한 모나코, EU, 미국 등은 야생동물의 거래를 제한하는 워싱턴 조약이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공개적으로 찬성하는 국가는 EU를 포함해 미국, 노르웨이, 케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날 표결 결과에 대해 아카마쓰 히로타카 농림수산상은 “자원관리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자세를 각국에 호소해 예상외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입 금지에 찬성하는 미국과 EU 등이 오는 25일 회의 마지막 날까지 본회의에서 다시 표결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국제거래 금지안 반대국들은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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