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7일, 쌍용자동차가 러시아로 수송하는 물동량을 영일만항을 통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의 올해 러시아 수출 예상 물량은 7천200대다.
평택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육로와 철도를 통해 영일만항으로 반입한 뒤 대우로지스틱스사가 이를 반제품(DKD) 형태로 분해 후 컨테이너에 적재해 수출한다.쌍용차 물동량은 오는 5월께 영일만항에 첫 반입해 6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할 예정이며 러시아 현지업체가 조립 후 완성차 상태로 현지판매에 들어가게 된다.
포항시는 쌍용차가 지난해 법정관리로 차량생산이 중단된 뒤 8월에 생산을 시작하면서 러시아 수출도 재개했으며 이번 7천200대분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영일만항을 통해 4만5000대까지 물동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 서진국 국제화전략본부장은 "영일만항이 LG전자와 기아자동차의 러시아 수출 물동량 유치에 이어 3번째로 대형 화주를 유치해 앞으로 러시아 수출 특화항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중국 동북 3성과 극동지역에서 영일만항 홍보에 주력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