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기사)제2금융권 옥죄기 건설사 부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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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제2금융권 옥죄기가 시작되면서 건설사 부도가 ‘설’이 아닌 실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해 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들의 PF 대출과 연체율 증가가 적정 수준을 벗어났다고 판단, 조사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제2금융권 전수조사를 마치는데로 PF대출 한도와 충당금 등의 기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즉, 2분기부터 저축은행의 경우 총 대출금 중 PF 대출규모를 30%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위험가중치를 120% 확대하거나 신용공여한도액을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것.

금융당국의 이같은 방침에 가뜩이나 부도설이 난무하고 있는 건설사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09년말 기준 제2금융권의 PF 대출이 늘어난 것도 사업에 따른 PF대출 증가 보다는 에버그린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버그린은 건설사가 주택사업을 위해 받게되는 PF 자금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다른 은행으로부터 다소 높은 대출을 받아 이자를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금융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미분양이 양산되면서 주택건설사들이 많이 사용했고 현재도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자 대다수 주택사업을 하는 중견 건설사들은 에버그린을 이용하고 있다”며 “저축은행들이 에버그린 대출을 중단한다면 가뜩이나 미분양 적체 등으로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은 건설사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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