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대외 악재 희석...조심스런 1600 고지 탈환

입력 2010-02-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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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중국 지준율 인상 재료를 반영해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사들이고 프로그램까지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장중 1610선 언저리까지 전진했다.

그리스 지원 문제를 둘러싼 유럽연합(EU) 내부의 협의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후 들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된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7.39p(0.46%) 오른 1601.05p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동향 등 해외 변수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로 인해 거래는 한산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7298억원을 기록,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3억원, 48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568억원 순매도로 대응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871계약 순매수로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916억원) 위주로 117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환율은 거래 부진 속에 닷새 만에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0원 오른 1151.50원으로 마감했다.

춘절 연휴로 중화권 증시들이 휴장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0.21%)는 소폭 상승했다.

IFRS 도입 효과 자동차 부품株 두각, 와이브로↑

자동차 관련주들이 실적 개선 전망과 한국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시 수익성 개선 기대로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IFRS 도입시 개발비 일부를 자본화할 수 있고 우량 자회사를 거느린 부품회사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에 한일이화가 10.3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성우하이텍(7.17%), 세원물산(6.96%), 화신(4.87%), 한라공조(4.53%), 대진공업(3.56%), 세종공업(3.16%), 유성기업(2.89%) 등 우량 자동차 부품주들이 약진했다.

양호한 실적 전망에 기아차가 3.33% 올랐고 현대차(0.86%), 글로비스(5.03%), 현대모비스(0.35%), 한국타이어(1.17%)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인도 방문 등을 통해 와이브로의 해외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이어갔다.

영우통신과 기산텔레콤, 서화정보통신 C&S마이크로,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이루온, 사이노젠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심지어 와이브로 사업을 중단하기로 공식 결정한 포스코ICT(구 포스데이타)까지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합병신주 상장 첫날을 맞은 포스코ICT는 이날 급등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7계단을 껑충 뛰어넘어 5위에 등극했다.

중국발 긴축 악재에도 불구 건설자재 등이 필요한 계절적 성수기 임박에 따른 기대로 철강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POSCO가 1.87% 상승하며 철강금속업종의 심리를 북돋았고 동국제강(3.44%), 고려제강(3.83%), 현대제철(3.14%), 고려아연(2.02%), 동양철관(4.74%), 현대하이스코(3.10%) 등이 오름세를 탔다.

그밖에 미국계 투자컨소시엄인 TR 아메리카가 대우건설 인수의향서를 다시 제출했다는 소식에 대우건설이 6.10% 급등했고, 롯데제과(3.32%), 아모레퍼시픽(3.26%), 하이트맥주(3.08%), 케이피케미칼(3.00%), 웅진코웨이(3.00%), SK(2.81%), 제일기획(2.64%), 녹십자(2.52%), OCI(2.30%), 현대상선(2.19%) 등이 큰폭 상승했다.

코스피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80%)와 LG화학(2.18%), 현대중공업(1.81%), NHN(1.73%), 기업은행(1.15%), LG생활건강(1.06%), 대한항공(1.03%), 삼성엔지니어링(0.87%) 등이 올랐고, KT(-2.84%), KB금융(-1.96%), 우리금융(-1.44%), 하이닉스(-1.39%), 삼성화재(-1.09%), 한국전력(-0.99%), LG전자(-0.43%) 등은 부진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00%), 운수창고(1.92%), 음식료품(1.59%), 운수장비(1.13%) 등이 강했고, 통신(-1.23%), 전기가스(-0.81%), 금융(-0.38%), 보험(-0.57%) 등은 부진했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수퍼 아몰레드 바다폰 '웨이브' 발표 소식에 장 초반 급등했던 AMOLED 테마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엘디티(3.81%)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진출 선언 수혜주로 부각된 멜파스는 9.90% 급등했다.

코스닥지수(1.01%)는 기관(-80억원)의 6거래일 연속 매도공세에도 불구 5거래일째 상승하며 510선을 목전에 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1.35% 올랐고 SK브로드밴드(0.20%), 소디프신소재(1.38%), CJ오쇼핑(1.00%), 성광벤드(4.22%), 태광(3.13%), 차바이오앤(1.76%) 등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신중한 반등..1600선 안착 타진

유럽연합(EU)의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쉬어가자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거래가 메말랐으나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증시가 일시적이나마 1600선 고지 탈환에는 성공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워낙 까다로운 사안인지라 지원 대상과 범위를 놓고 유럽연합 내에서도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아시아 증시는 유로존 악재에 대한 내성이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까지는 앞으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원국간의 불협화음뿐만 아니라 지원을 받는 그리스에 대한 요구 조건을 두고도 그리스와 유럽연합간에 상당한 마찰이 생길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유로존 악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희석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변수들에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본격 추세전환을 기대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상승에너지의 잣대인 거래규모도 신뢰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하방경직성을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연두색 수급기준선(1595)을 돌파하는 등 단기 수급은 제법 개선되는 모습이다.

여전히 적극적인 시장대응은 어려운 국면이지만 투자심리와 수급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고 종목장세 또한 활발한 만큼 거래가 활발한 실적 호전주, 모멘텀 보유주들에 대한 관심은 무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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