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日 차량 리콜에 중고차 가치 상승...호재 잇따라

입력 2010-02-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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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형 소나타 잔존가치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등 제쳐

일본 토요타와 혼다의 리콜 사태로 시장의 이목을 한눈에 끌고 있는 자동차 관련주에 또 다른 호재가 전해져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신형 소나타가 3년 뒤의 잔존가치 평가에서 경쟁차종인 일본 토요타의 캠리와 닛산 알티마 등을 제쳤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소식이 토요타의 리콜보다 더 큰 호재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회사인 오토모티브리스가이드(ALG)가 내놓은 3년 뒤 잔존가치(Residual Value) 평가에서 신형 쏘나타(YF)가 잔존가치 52.8%를 받아 25개 중형차 중 6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한 후 예상되는 차량 가치를 산정한 것이다. 즉 이 수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이 오르고 이는 신차 수요로 연결되는 등 차량 구입과 딜러의 리스 판매 조건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신형 쏘나타 잔존가치는 미국 주력 모델인 GLS가 54%였으며 SE매뉴얼 53%, 리미티드 매뉴얼 52%로 평균 52.8%다. 이는 구형 쏘나타(NF) 41.8%에 비해 11%p 오른 것이며, 중형차 전체 평균(46.9%)보다 6%p 가량 높은 수준이다.

구형 쏘나타는 닛산 알티마(51.1%), 토요타 캠리(49.5%), 포드 퓨전(44.4%)보다 밀렸지만 신형 쏘나타는 주요 경쟁 차종을 제친 것이다.

이에 따라 2009년 12월 버전의 ALG에서 3년후 잔존가치가 50%를 넘는 현대차의 차종은 제네시스(Coupe)뿐이었으나, 이번 2010년 2월 버전에서 투싼ix와 YF소나타가 50% 이상의 잔존가치를 획득함으로써 총 3개 차종으로 확대됐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시장 특히, 미국시장의 볼륨 중심의 시기에서 질적인 가치상승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YF소나타의 ALG 잔존가치 평가 발표를 기점으로 현대차의 주가 리레이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현대차의 미국시장 시장점유율 상승축이 엘란트라급의 소형차였다라는 한계가 이번 YF소나타의 질적인 레벨업을 근간으로 실질적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이는 최근 토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보다 구체화된 호재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ALG의 잔존가치 상승이 미치는 영향력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나타낸다"며 "잔존가치 50% 이상을 획득한 메이커와 차량 모델은 미국 자동차 산업수요에서 구매패턴의 약 16~17%를 차지하는 리스 판매시장에 본격적인 진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내 중고차 가격의 최상위층을 형성하고 있는 혼다, 토요타와의 가격 갭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현실화된 엘란트라급에서의 중고차 가격 갭 축소가 점차 YF소나타급에서의 중고차 가격 갭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이번 잔존가치 상승이 단기간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가 증가할 수 있는 분명한 호재거리"라고 밝혔다.

안 센터장은 "미국시장에서는 신차 가격에서 잔존가치를 제외한 가격을 36개월 리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아무래도 리스료가 낮아지게 되니까 구매자 입장에서는 신차 구입 감소 효과가 매력적으로 보이고,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10일 현재 11만4000원이며 기아차는 2만650원에 머물러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현대차의 평균 목표주가는 15만원 가량이며 기아차는 2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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