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르네상스시대] 삼성물산, 대형 건설 경험 원전으로 잇는다<5>

입력 2010-01-22 11:15 수정 2010-01-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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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울진 원전에 최신 공법 적용…발전EPC 역량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삼성물산이 현재 건설 중인 신월성 원전 1·2호기는 원전 건설사상 최단기간 공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 공사에 원자로 건물 격납철판(CLP) 3단 모듈화 공법·원자로 내장품과 냉각재 배관 병행 시공 등 다양한 최신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사진은 3단 모듈화 공법으로 제작된 신월성 원전 2호기의 원자로 건물 격납철판을 대형 크레인이 들어올린 모습.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발전플랜트, 초고층, 하이테크, 고급토목 등 핵심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한 인재와 기술력을 보유해 글로벌 건설사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최근 완공된 세계 최고층 아랍에미리트(UAE) 버즈두바이로 초고층 빌딩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인천대교의 건설을 통해 토목분야에서도 일류 업체로 위상을 갖추고 있다.

원자력발전으로 대표되는 발전플랜트 분야 역시 신뢰받는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전략이다.

◆원전 시공능력 대외적으로 인정

삼성물산이 기술집약 산업인 발전플랜트 분야,특히 플랜트의 꽃이라 불리는 원전 건설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4년과 2006년 울진 원전 5·6호기의 시공에 나서면서 부터다.

삼성물산은 원전탱크 시공용접에 처음으로 '반자동용접(FCAW) 방식을 적용한 응축수 탱크 설치기술'로 과학기술부 주관 원자력 안전마크를 수상한 바 있다. 또 2006년에는 한국원자력 연차대회에서 한국원자력 기술상 금상을 수상하는 등 원전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울진 원전 5·6호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면서 삼성물산은 원전 단독 시공 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표준형원전을 최단기간에 시공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신월성 원전 1·2호기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신월성 원전 1·2호기는 2007년 11월 본관 건물 기초굴착을 시작으로, 1호기는 2012년 3월에 2호기는 2013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원전 건설 사상 최단기간 공정으로 삼성물산은 원자로 건물 격납철판(CLP) 3단 모듈화 공법·원자로 내장품과 냉각재 배관 병행 시공 등 다양한 시공공법을 적용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월성 원전 1·2호기의 경우 선진공법의 적용을 통한 건설 공기단축과 선진건설 관리를 통해 해외원전 시장 개척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신월성 원전 1·2호기 수주의 시공 능력을 기반으로 지난 2007년 5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주설비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방폐장 건설공사는 국내 처음이자 세계 최대 규모로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 중·저준위 80만 드럼을 저장하는 시설로 건설되며, 현재 발주된 사업은 1단계 10담 드럼 저장 건설공사다.

◆ 해외 업체와 협력 체계 구축

삼성물산은 울진원전 5·6호기, 신월성 1·2호기의 건설로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원전 준비 초기단계부터 해외진출을 목표로 일본 미츠비시, 다이세이 건설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 아부다비의 알슈웨이핫 S2 발전프로젝트, 살람 지하차도 건설 등 UAE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삼성물산 해외 사업의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터키, 핀란드 등의 원전 사업의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은 물론 동남아 지역 등 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게 삼성물산의 계획이다.

실제 터키의 경우 아큐유 지역과 시놉 지역에 제2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요르단 역시 아카바 인근 지역에 100만kW급 원전 2기 건설을 목표로 기술성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국이 향후 30기 내외의 원전을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이며 중국과 인도 역시 원전 대규모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의 추가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 협약과 국제유가 불안 등으로 원전의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선진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EPC(설계-계획-시공)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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