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14일 코스닥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세를 보였고 코스피시장에서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새해 첫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중 외국인들은 꾸준히 코스피, 코스닥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시장에서 오후 2시 25분이후 순매수폭을 줄이다가 동시호가에서 폭탄매도물량을 내면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폭탄매물 창구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외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째 한국전력을 집중 매도하고 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 멜파스의 경우 3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눈이 띈다.
현대증권 배성영 수석연구원은 "작년 외국인 창구에서 메를린치 펀드 등에서 비차익 매수가 들어왔다"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비차익 매도로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배 수석연구원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LG전자, 삼성테크윈 등 실적 부진 종목들에서 순매도 물량을 내고 있다"며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같은 중국 춘절 수혜 및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는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이날 오후 3시 마감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45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4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6799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을 중심으로 음식료업, 운수창고, 통신업, 전기전자 등을 순매수했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금융업, 운수장비, 서비스업, 은행 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삼성전자(226억원), KB금융(105억원), LG디스플레이(97억원), 동부화재(97억원), STX팬오션(9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신한지주(292억원), 삼성테크윈(279억원), POSCO(221억원), LG전자(179억원), 하나금융지주(17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를 중심으로 IT하드웨어, 금속, 제약, 반도체 등을 사들였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IT소프트웨어, 기계 장비,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에스디(138억원), 서울반도체(108억원), 태웅(69억원), 성광벤드(51억원), 메가스터디(29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멜파스(24억원), 다음(23억원), 에스에프에이(14억원), 게임하이(12억원), CJ오쇼핑(10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