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강세, 3일 천하로 끝나나

입력 2010-01-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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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급등, 중국 영향으로 하락세...전문가들 이견 분분

조선주의 상승세가 3일 천하로 끝났다.

2010년 들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던 조선주는 13일 평균 -4%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550원(-2.08%) 내린 2만5950원, 한진중공업이 전날보다 650원(-2.69%)내린 2만3500원,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700원(-3.53%) 하락한 1만9150원으로 기록했다.

특히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여줬던 현대미포조선도 전날보다 6000원(-4.74%)하락한 12만500원으로 마감하기도 했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침체로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던 조선주가 기지개를 켠 것은 지난 1월6일, 이날 조선주는 신조선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고, 주가 하락세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평균 상승세는 3.57%, 그 다음날은 8.46%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7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상한가로 마감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해양 및 플랜트 업황의 턴어라운드 가시화를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주가 단기간 급등으로 인해 4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자 시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의 하락은 단기간에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조정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의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이라며 “업황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또 “조선주가 상승하기에는 업황이 변수인데 추세적인 상승을 점치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상승을 위한 호재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신조선가는 2010년에 들어와서도 추가 하락했고 선박 발주도 일부 경쟁력 있는 조선사에 한정된다”면서 “향후 본격적인 수주 모멘텀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해 결국 해양, 플랜트 등 비조선 부문에서의 대외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조선사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가의 바닥은 확실히 검증되었고, 이제는 상승하는 것만이 남았다”면서 “선가가 올라갈 수 있는 많은 여건들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원화의 절상으로 달러 선가는 강한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무역량 증가는 해운시장의 회복 및 위안화의 절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중국내의 철광석 및 철강가격의 상승은 선가가 앞으로 상승할 것임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선업체들의 주가는 2010년 기준 장부가 대비 1배 미만으로 조선업체들이 갖고 있는 수주잔고에 대한 평가는 아예 없어 심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업종의 상승은 조선업종의 저평가 원인이었던 수주잔량 훼손, 수주 모멘텀 부재의 리스크 요인이 2009년 말부터 완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모멘텀에 비해 주가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지만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주가 회복은 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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