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이 2007년과 유사한 두 자리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8,000원에서 74,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투자포인트에 대해 ▲2010년 여객 및 화물 수요가 2007년과 유사한 두 자리 성장이 예상되고, ▲환율 및 유가 등 매크로 변수가 항공사에 우호적이며, ▲대체 휴일 및 한중 비자면제 등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대한항공 밸류에이션은 환율이 900원대로 하락해 외화환산이익이 1.5조원 이상 발생하기 전까지 부담스럽다"면서 "결국 밸류에이션보다는 매크로 변수가 안정되는 가운데 수요 모멘텀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또 "대한항공의 2009년 4분기 영업이익은 1,56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6.6%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3분기는 여객 성수기 구간으로 과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시기지만 2009년 4분기 영업이익은 항공화물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3분기대비 56.6%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국제여객과 항공화물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0.0%, 14.0% 증가해 본격적인 수요 모멘텀이 발생하는 초입구간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연료비 또한 WTI가 12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4분기 연료비는 전년동기대비 25.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