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산운용사 설립 붐

입력 2010-01-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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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LIG손보 자산운용사 설립 추진

손해보험사들이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잇따라 자산운용사 설립에 나섰다.

이는 2011년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90조원 이상으로 커져 금융권 최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등 상위 손보사들은 자회사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 경우 기존의 LIG투자자문을 확대 개편, LIG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IG투자자문은 옛 필로스투자자문을 지난 2008년 LIG그룹의 구씨 일가 최대주주 등이 개인 명의로 100% 지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킨 자문사로 편입 당시 자본금은 30억원 규모였다.

업계는 LIG 자산운용사 설립에 LIG손보가 증자를 통해 출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30억원 규모의 투자자문에 70억원 정도를 출자해 100억원대 자산운용사를 계획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IG손보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설립은 올해 경영 계획 중 하나"라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삼성화재도 중장기 경영계획으로 자산운용사 설립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삼성화재의 자회사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삼성투신운용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삼성 그룹의 상황상 당장 실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 계열의 삼성투신운용 대신 자회사로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당장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봤을 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설립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며 "현재 삼성투신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자산운용사에 관심을 두고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오는 2011년 퇴직보험 및 퇴직신탁이 폐지됨에 따라 기업들이 점차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퇴직연금 시장에서 손보사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 지난 9월 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은행 43%, 증권사 11%, 생보사 38%, 손보사 7% 등이다.

이에 따라 2012년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앞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고 퇴직연금 납입금을 본격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손보사들의 자산도 함께 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현대해상은 지난 2008년 현대투자자문을 현대인베스트먼트라는 자산운용사로 전환, 12월말 현재 3조914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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