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지속적인 주가 상승 가능할까?

입력 2010-01-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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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 벗어났지만 확실성 부족해 단기 효과 전망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한동안 잠잠하던 조선 및 해운업종이 폭등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주 기대감과 구조조정 등에 대한 부문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14.85%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9.24%, 6.97% 급등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에서 조선주들이 상승하자 코스닥시장의 조선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라IMS는 전날 대비 5.48% 오른 7700원을 기록했으며 하이록코리아는 전날보다 2.61% 오른 1만1800원에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 유성모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 확실히 알려진 내용은 없지만 작년 12월 이후 컨테이너 선사들이 운임인상을 실시하고 중국 경기 상승에 따른 벌크선부문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전체적으로 과거 조선업체를 짓누르던 수주 부문과 선박인도 연기 및 취소에 대한 우려감이 사라져가면서 올해에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가치 부문은 조선·해운업이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고 현대제철의 고로가동과 조선·해운업의 강력한 구조조정 등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요인보다는 유럽경기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기대감이 높아지는 등의 호재가 작용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거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선·해운업의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단기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작년 조선업이 이미 바닥을 찍어 올해 최악의 상태는 벗어나긴 하겠지만 올해 1분기부터 2012년까지는 외형성장이 어려운데다가 플랜트 사업 진출 등 신규사업도 당장 수익을 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화증권 김흥균 연구원은 “전방산업 해운 상황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후방산업이 조선에까지 호재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미 조선업계의 안 좋은 점들이 다 알려진 상태고 작년보다는 올해 조금 호전되긴 하겠지만 나아진다는 확실성이 없기 때문에 주가가 계속 상승하지는 않고 단기적인 현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정동 연구원은 “부정적 뉴스의 공백 속에 수주 증가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며 “지난 해 수주의 대부분이 12월에 이루어졌고 올해 1월에 수주가 이어지자 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 점증하고 있어 수주는 최악을 벗어난 것은 분명해 보여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급등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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