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궁금증 두가지

입력 2010-01-07 12:52 수정 2010-01-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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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100조-영업이익 10조' 달성 기대감 고조

삼성전자가 40년 만에 '매출 100조-영업이익 10조' 클럽에 진입했다. 연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달성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지난 4분기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12월 매출액 39조원에 3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09년 총 136조500억의 매출과 10조9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비록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0% 넘게 감소했지만 이는 계절적으로 비수기 요인, 통신, 디지털미디어(DM) 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 샤프와의 특허소송 관련 충당금 등으로 인한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업이익 구조가 악화한 것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을 두고 벌써부터 2010년을 내다보고 있다. 2010년 연초부터 '매출 100조-영업이익 10조' 클럽에 진입해 축포를 터트려준 삼성전자가 그 마법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주길 바라는 눈치다.

◇ 삼성전자, 100만원대 ‘황제주’ 가능할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00만원대 황제주에 가입할 수 있을까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전날보다 1만5000원 하락한 82만7000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돼 뉴스확인후 과도한 상승폭을 반환하는 것일뿐 의미를 부여할 부분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전통적인 IT비수기로 D램과 랜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한다"면서 "4분기보다 실적이 좋아지기는 힘들겠지만 1분기에도 3조원 이상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2조원 정도로 인텔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영업이익이 10조원 이상 달성되면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재평가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분기에는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은 힘들지만 낙폭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2분기에는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삼성그룹주들이 지배구조가 개선되면서 강한 모멘텀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적 부분과 기업가치의 모멘텀이 함께 작용, 기업가치를 상승시켜 삼성그룹주테마가 움직일 2분기쯤 100만원대 주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보다 작년 4분기에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면서 "1분기에는 4조원 이상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LCD가격이 상승하고 메모리가격은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1분기에는 마케팅비용이 줄면서 전자, 휴대폰 실적 마진이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3천억원 가량의 영업개선 이익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이 연구원은 "100만원은 상징적인 의미”라면서 “올해는 90만원대 중후반까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100만원대 돌파는 하반기 실적이 좌우하는 데 지속적으로 좋다면 수퍼사이클인데 그럴 수는없지 않겠냐면서 하반기 경제상황을 고려해볼 때 힘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심재엽 푸르덴셜 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지난 4분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6개월 안에 100만원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효과’, 코스피 상승 견인할까

그렇다면 ‘삼성전자 효과’로 코스피의 추가상승은 가능할까.

심재엽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상관계수가 1이기 때문에 연동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10%오르면 코스피도 10% 오르는 상관관계에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수급이 좋고 비차익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다”면서 “트랜드가 살아있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에는 전자업종이 코스피를 좌우하기는 했지만 2004년 이후에는 조선, 철강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해 영향력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일반적으로 1분기에는 전자업종이 코스피를 아웃퍼폼(outperform)했었기 때문에 1월에는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하락과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은 악재라고 봤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세계 경제가 더블딥 가능성도 있어 장미빛으로만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이익이 예상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환율이 지난 4분기보다 10%가량 빠졌기 때문에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야 이 부분을 상쇄하는데 비수기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문제가 아니라 불황이 리스크라는 지적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도 "환율이 빠지면 업황이 좋아야 하는데 너무 하락하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해 삼성전자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일부에서는 하반기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진다는 전망도 있어 보수적인 부분을 반영해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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