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1700 고지 탈환..삼성전자의 힘

입력 2010-01-07 09:25 수정 2010-01-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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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5일)는 상반된 시그널을 나타낸 경제지표 발표와 달러화 반등 영향으로 보합권 혼조세를 연출했다.

11월 잠정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폭 감소한 반면, 11월 공장주문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달러화의 반등에도 불구 국제유가는 강추위 영향으로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700선에 쉽게 안착하지 못한 채 좁은 공방을 지속했다.

하락세를 이어간 원/달러 환율에 발목이 잡히는 듯했던 지수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러브콜이 주효하게 작용하며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 전일대비 14.70p(0.87%) 오른 1705.32p로 거래를 마쳤다.

3517억원 순매수로 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전기전자업종 매수에 2352억원을 쏟아부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70억원, 488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외국인이 KSP200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우위(3320계약)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위주로 24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에도 불구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수 영향으로 최저치를 다시 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10원 내린 1136.4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오름세를 탔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0.46% 오른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0.62%), 가권지수(1.42%), 싱가포르지수(0.35%) 등이 오른 반면, 상해종합지수는 0.85% 하락했다.

삼성전자 사상최고가..테마주 키맞추기 원자력·바이오↑

원/달러 환율 약세 지속에 따른 불안 속에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분위기라 이날도 삼성전자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8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2.31%)는 84만1천원으로 마감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 1700선 회복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눈부신 활약에 전일 주춤했던 대형 IT주들도 힘을 냈다.

하이닉스가 양호한 반도체 시황을 바탕으로 5.14%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0.85%), 삼성SDI(0.35%), LG이노텍(1.37%) 등의 대형 IT주들이 올랐다. 반면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의 실적 부진 우려로 0.80% 하락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미국 시장 점유율 하락 악재가 노출된 현대차(0.91%)와 기아차(1.02%) 등의 자동차주들이 소폭 반등했고 신한지주(0.78%), SK텔레콤(0.30%), 현대중공업(3.80%), 우리금융(4.90%), KT(2.73%), 삼성화재(2.96%) 등이 오름세를 탔다.

미국 아이다호주와 콜로라도주에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美 AEHI가 빠르면 올해 초 한국에서 원전 수입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와 함께 원전 테마주들이 들썩거렸다.

두산중공업이 2.93% 오른 것을 비롯해 한전기술(7.60%), 한전KPS(3.06%), 케이아이씨(3.39%), S&TC(2.57%), 삼성물산(2.60%) 등의 원전 수혜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바이오 순환매에 힘입어 알앨엔바이오가 13.55% 급등했고, 세원셀론텍(8.29%), STX엔진(7.86%), 한화석화(7.75%), 현대상사(6.80%), 동부화재(5.51%), 두산(5.50%), 효성(4.98%), SK케미칼(4.65%), 삼성중공업(4.32%)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금호그룹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금호산업(0.50%)과 금호타이어(0.16%)가 하한가 행진에서 탈피해 소폭 반등에 성공했고, 금호석유는 6.54% 급등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2.92%)과 기계(2.10%), 전기전자(1.85%), 운수장비(1.54%), 통신(1.41%)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닥시장(1.13%)은 쌍끌이 매수를 등에 업고 나흘째 상승했다.

테마주들의 경우 순환 흐름이 뚜렷했다. 급등한 테마주들이 조정을 받는 사이 최근 소강국면을 거친 테마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UAE 대규모 원전 수주 이후 휴식을 취했던 원자력 테마주들이 급등했고, 유가의 고공행진에 풍력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원전 수출 기대감에 티에스엠텍이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보성워텍(12.73%), 비엠티(6.12%), 모건코리아(3.64%), 일진에너지(2.03%), 성광벤드(4.55%) 등의 원전관련주들이 큰폭 상승했고, 유니슨(3.00%), 동국S&C(5.43%), 용현BM(6.27%), 현진소재(7.72%), 마이스코(3.70%), 태웅(3.27%), 평산(1.87%) 등의 풍력관련주들도 줄줄이 상승했다.

소외됐던 바이오주들도 순환매를 타고 급등했다.

헬스케어 시장이 오는 2013년까지 연평균 13% 이상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마크로젠 바이오스페이스 제넥셀 이수앱지스 엔케이바이오 차바이오앤 뉴로테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산성피앤씨(14.63%), 케이디미디어(14.29%), 이노셀(12.50%), 에스디(9.92%), 에스티큐브(8.72%), 조아제약(8.53%), 오스템임플란트(7.79%), 이지바이오(7.11%), 에스텍파마(6.49%), 메디포스트(6.44%) 등의 바이오/의료기기주들이 무더기 급등세를 나타냈다.

클라우딩 컴퓨터 테마주들은 이날도 랠리를 이어갔다. 클루넷이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인스프리트(상한가), 필링크(14.59%) 등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급등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장중 13% 이상 급등하던 엔빅스는 크게 출렁이다 3.30% 오름세로 마감했다.

3D 관련주는 선도주들이 급락하면서 피로감을 노출했다. 케이디씨와 네오엠텔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리고 아이스테이션(-7.83%), 잘만테크(-5.51%) 등이 급락세로 돌아선 반면, 현대아이티(상한가)와 바텍(3.41%), 티엘아이(5.86%) 등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세종시 입주 가능성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상한가로 출발한 유라테크(0.65%) 강보합 마감했고, 프럼파스트(-8.30%)와 영보화학(-9.40%)이 급락세를 보였다.

스마트폰/모바일 활성화 관련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디오텍(8.56%)과 모린스(5.02%), 씨모텍(3.67%), 디지텍시스템(4.17%), 안철수연구소(2.69%), SK컴즈(2.15%), 게임빌(1.90%) 등이 오른 반면, 소리바다미디어(-13.08%), 옴니텔(-4.98%), 로엔(-8.24%), 바른전자(-2.12%), 멜파스(-1.03%), 시노펙스(-3.03%), 다날(-1.21%), 네오위즈벅스(-0.33%), 확인영어사(-4.12%)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 눈치보기 장세 지속

외국인 주도의 삼성전자 질주로 인해 환율 불안은 증시의 속도조절 요인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증시의 환율 민감도가 떨어지자 선조정을 거친 자동차주들은 저가매수세 유입과 함께 반발력을 나타냈다.

8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 또한 환율의 악재로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대표적 수출기업인 삼성전자 주식을 일관되게 매수하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데다, 환율의 추가 하락시 외환 당국이 손놓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암묵적인 기대감(?) 또한 환율 변동성 우려를 희석시키는 형국이다.

삼성전자 눈치보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 행진 지속 여부와 이에 기반한 코스닥 중소형 테마주들의 반응을 살피며 주식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유럽연합(EU)이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를 구제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증시의 방향성을 돌리지는 못하겠지만 다시 불거진 그리스發 악재가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코스피시장이 삼성전자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은 '테마주 전성시대'를 연상시킬 정도의 무차별 상승 분위기가 진정되며 급등 테마주들로부터 소외 테마주들로 매기가 옮겨가는 양상이라 증시 전반의 상승탄력은 둔화될 여지가 크다.

시세가 노화되고 있는 급등 테마주들의 경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으며, 어닝시즌을 겨냥한 외국인 선호 실적주들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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