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초라한 성적표

입력 2010-01-06 13:54 수정 2010-01-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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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이후 판매 감소세 및 잇따른 결함에 주력차 무색...해외 생산설도 '솔솔'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GM대우의 대표 차종인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출시 이후 줄곧 초라한 성적표를 제시하고 있다.

5일 GM대우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출시 이후 한 번도 경차판매 1위를 차지 하기는 커녕,차량 결함으로 인한 리콜과 캠페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7216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 4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경쟁차종인 기아차의 '뉴 모닝'(9038대, 3위)을 위협할 기세였다. 하지만, 이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판매는 계속 급감했다.

10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5650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약 22%가 감소했고, 전체 판매순위에 있어서도 5위로 밀려났다. 특히 11월에는 3513대 판매에 그쳐 내수판매순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 출시 이후 지속적 판매 급감

12월에는 출고 고객에게 35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3867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월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지만, GM대우 전체 내수 판매가 21.3% 증가한 것에 비하면 미비한 수준이다.

이에 GM대우 관계자는 "처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나왔을 때 기대했었던 것만큼 판매량이 늘지가 않은 건 확실한 것 같다"며 "하지만, 향후 점차적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처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출시될 때 GM대우의 기대는 남달랐다.

지난해 9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에 앞서 GM대우는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신차 발표회를 가지기도 했고, 또한 일반인 대상으로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에서 페스티벌 형식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등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대규모 행사를 연이어 벌였다.

당시 사장이었던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역시 신차 발표회장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GM의 글로벌 경·소형차 개발본부 역할을 맡고 있는 GM대우에서 개발한 첫 글로벌 경차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력이 돋보이는 미래형 모델"이라며 "디자인, 성능,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경차에 대한 기존 관념을 뛰어 넘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차 기준을 제시하고 판매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보이고 있는 초라한 성적표는 이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최근 차량 결함으로 인한 리콜과 캠페인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 차량 결함으로 인한 리콜과 캠페인 안간힘

GM대우는 지난 12월 7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와이퍼와 에어백에서 결함이 발견돼 총 1만6379대를 리콜 했다.

지난해 7월 27일부터 11월 7일 사이에 제작된 1만4372대의 경우 겨울철 와이퍼가 얼면서 저속에서 작동을 하지 않고 운전석 에어백에서는 고정 장치 불량이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11월 8일부터 19일 사이에 제작된 2007대에서는 운전석 에어백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거기다 GM대우는 차량 손잡이의 결함과 파워 윈도 퓨즈에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으로 총 2만7907대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차량에 대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소형차 전략기지' 역할을 맡고 있는 GM대우는 최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해외생산설이 계속 나오고 있어, 그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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