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금호發 사태 악영향 미미 '반등'

입력 2010-01-04 14:07 수정 2010-01-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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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대감·외인 매수도 주가 상승 도와

은행주가 금호 관련 손실로 인한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시장에서 반등하고 있다. 특히 새해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은행업종은 -7.2%의 상대수익률을 기록해 약세를 보였다. 양호한 펀더멘탈 여건이 지속되는 상황,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함으로써 2010년 은행간 M&A 가능성을 높인 점 등 각종 긍정적인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매우 부진했다.

이는 대우건설 풋백 옵션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금호그룹 자금 악화 문제가 은행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예대율 규제 등 정부의 각종 정책이 은행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의 블록세일 이후 기관의 지속적인 물량 축소가 은행 전반적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원화 절하로 은행보다는 IT 및 자동차업종의 상대적인 투자매력도가 높았다.

하지만 은행업종의 단기 급락에 크게 작용했던 금호그룹 문제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결정, 대우건설의 산업은행 인수 등으로 일단락되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사라져 1월 이후 은행업종이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다수 은행의 손실이 자기자본 대비 1% 미만일 것이란 추산도 제기됐으며, 상대적으로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금융의 경우에도 보유 유가증권 관련 대규모 평가·매각이익으로 충분히 보전 가능할 것이란 평이다.

잇따라 제기되는 긍정적 평가를 반영키라도 하듯 경인년 첫 거래일인 4일 오후 1시 49분 현재 금호 사태로 인해 지난 이틀간 급락했던 우리금융이 3.61% 급반등 중이며 신한지주가 0.35%, 기업은행 1.79%, 하나금융지주가 1.67% 상승하고 있다. 반면 KB금융과 외환은행은 1% 안팎의 낙폭을 기록중이다.

전재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 리스크는 과거 3년전의 무리한 LBO(Leveraged Buy Out)의 실패로서, 신용 리스크이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상당수 상장은행의 관련 손실은 자기자본 대비 1% 미만일 것으로 추산되고, 상대적으로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금융의 경우에도 유가증권 평가·매각이익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가 약세를 재진입의 기회로 삼아 기존의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시중은행은 대손비용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지만 충분히 감내할 수준으로 2009년 4분기에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면 실적 시즌에 돌입하게 됨에 따라 은행의 실적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탐방 결과 은행의 실적은 금호관련 손실의 반영에도 불구하고 매우 양호한 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 어닝 시즌에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의 우리금융 매물도 어느 정도 소화된 데다 원화 절하 추이도 일단락,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 전반적인 은행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긍정적 평가보다는 아직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단의 금호그룹 처리와 관련된 1차적인 부담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상황이 아직 끝난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금호그룹 계열사 중 영업활동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나갈 수 있는 회사는 대한통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SK글로벌과 같은 워크아웃 성공사례가 금호그룹에서 재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이에 향후 사태추이에 따라 금호그룹 관련 여신 건전성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은행권의 부담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은행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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