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채권단 "금호석화 내놔라" VS 금호 "경영권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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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단 대우건설 공동 인수 검토

채권단 "금호석화 내놔라" VS 금호 "경영권 사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워크아웃이 결정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을 놓고 채권은행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간의 신경전이 팽팽해질 전망이다.

30일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워크아웃 대상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제외됐다.

대우건설은 기존 알려진 바와 달리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PEF가 아닌 채권은행이 공동으로 조성한 PEF가 인수하는 것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협의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인수할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 금호석화 워크아웃 추가적 포함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금호석화가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켜 그룹 전체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호산업을 살리고 대주주 일가들은 금호석화를 확보해 이익을 얻으려는 것 아니냐"며 "대주주의 희생이 따르지 않는 워크아웃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는 금호산업 때문이다. 워크아웃이 시작되고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금호산업은 채권단의 회사가 된다. 금호산업이 실질적인 금호 계열사들의 모회사였던 점을 미뤄보면 그룹 전체적인 경영권은 채권단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금호산업이 보유한 계열사를 들여다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 금호산업의 계열사는 대우건설과 서울고속터미널, 금호터미널 등이다. 이들은 이미 산은과 코아에프지가 주인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

금호산업이 거느리고 있던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금호석유화학에 지분 12.7%를 넘기면서 석화 계열사가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23.9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통운도 자연스레 석화 계열사로 편입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을 지킬 수 있게 된 셈이다.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이사회 결정에 불만을 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금호산업은 풋백옵션과 별개로 2조원의 순차입금으로 인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생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금호그룹 대주주 일가들은 채권단이 자생력 없는 기업을 살려놓은 후에 우선매수청구권으로 인수하겠다는 목적 아니냐"며 "금호산업만이 아닌 금호그룹 전체의 구조조정 계획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채권은행 대우건설 공동인수

채권은행단은 대우건설을 공동인수하기로 협의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단독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했을 경우 겪을 리스크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채권은행단이 사모투자펀드(PEF) 형태를 빌려 금호산업에게서 대우건설을 가져온 후에 제3자에게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 은행들이 지분을 얼마만큼 가져올지 협의하고 있으며, 이는 리스크를 공동으로 부담하면서 인수 대상자를 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대우건설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여신자금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대우건설을 살려놓고 적정 가치에 매각하자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검토 협의 중이기 때문에 확실히 결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결정됐을 때 산은PEF가 주도적으로 PEF를 조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산업과 계열사에 대해 약 3조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시한다. 출자전환과 대우건설 공동인수를 통해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체 금융권 여신은 16조5000억원으로 산은이 3조8000억원, 은행권이 11조원 가량이다.

은행별 여신 규모는 우리금융지주가 1조3000억원, Kb금융지주 6600억원, 하나금융지주 5000억원, 신한금융 3000억원 등 4대 시중은행에만 2조8000억원이 몰려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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