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 최대 中 상용차 시장 진출

입력 2009-12-21 08:28 수정 2009-12-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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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분중기와 상용차 합작사 설립 위한 합작의향서 체결

현대자동차가 북경현대차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승용차 시장에 이어 상용차 시장도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 상용차 메이커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이하 북분중기)와의 합작을 통해 세계 최대의 상용차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부회장, 원깡(溫剛) 북방공업집단(北方工業集團) 부총경리 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 (北奔重刑汽車有限公司) 동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작의향서 체결로 현대차와 북분중기는 상용차 및 엔진의 생산, 판매, 연구개발, A/S, 물류 등 상용차 전 부문에 걸쳐 합작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현대차와 북분중기가 50대 50의 비율로 총 4억 달러를 투자해 내년 신규 설립되는 상용차 합작사는 기존에 북분중기가 보유하고 있던 대형트럭 사업부문을 인수, 연간 4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내년 중 합작사 설립 시점에 맞춰 기존 북분중기 차량의 상품성과 품질을 개선한 모델을 선보이고, 이후 현대차의 최신 상용차 기술 및 설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2012년에는 현지에 적합한 신규 모델을 개발·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 중국 대형트럭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14년 중국에서 대형트럭 10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향후에는 단계적으로 투자를 추가해 사업범위를 상용차 전 차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체결식에서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현대차가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용차 시장의 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은 현대차가 2013년 전세계 상용차 시장 20만대 판매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깡 북방공업집단 부총경리도 기념사를 통해 "중국 자동차산업의 중심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차와의 협력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합작사 설립을 비롯한 상용차 부문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 상용차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의향서 체결로 현대차는 서부 대개발 사업 등으로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최근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는 승용차 부문과의 풀라인업 구축을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북분중기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최소 2년 여가 소요되는 공장 건설기간 없이 중국 전 지역의 상용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중국 중대형트럭 시장은 연간 산업수요 83만대(2008년 기준, 차량총중량 6톤이상)로 전세계 시장의 29%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또한 중국의 내륙지방 개발 등으로 인해 향후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대형트럭 시장은 54만대 규모로 중국중기(만 합작), 제일기차(GM 합작), 동풍기차(볼보/닛산디젤 합작), 섬서중기(커민스 합작), 북경기차(벤츠 합작) 등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는 북분중기와 세계수준의 상용차 기술을 가진 현대차가 이번 합작을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추가 라인업 구축을 통해 중국 상용차 시장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분중기는 중국 대형트럭시장 6위의 자동차메이커로 현재 중국 내몽고자치구 포두시, 산동성 연태시, 사천성 중경시에 3개의 대형트럭 공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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