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철강·車 '맑음' 조선 '흐림'

입력 2009-12-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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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전망 속 경기 상승세 꺾이면서 상승 속도 둔화 분석도

내년 한국경제가 4~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 업종중 조선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이 올해보다 더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업종과 자동차·철강업종 등은 내년 경기를 이끌 주도업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조선업종은 선박인도 연기 등으로 인해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 예상

자동차업종의 수출은 주요국 경기부양책 종료와 글로벌 경쟁심화 등 수출환경 악화가 예상되지만 기술적 반등효과와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로 금액기준 전년대비 17.8%증가한 414억 달러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측은 "자동차부품 수출은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해외생산 증가와 구미부품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해외 완성차업체로의 납품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역시 도요타 등 해외업체의 국내시장 진입과 가격 인하, 하이브리드자동차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년대비 금액기준 14.1% 증가한 62억 달러가 예상됐다.

그러나 내수는 국내 경기회복 및 소비심리 개선과 다양한 신차 출시 등에도 불구하고 노후차 세제감면책 종료, 가계부채 급증 등의 불안요인 상존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137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생산은 내수 감소가 예상되지만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해 전년대비 6.7% 증가한 36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 수출, 연간 6.2% 감소

조선업종의 수출은 상반기의 경우 3.9% 감소한 237억 달러, 하반기에는 8.4% 감소한 223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연간 6.2% 감소한 460억 달러로 전망됐다.

생산은 충분한 건조물량이 확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선사들의 재정악화에 따른 인도 연기가 크게 증가하여 8.0% 감소한 1445만 CGT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입도 국내 건조량 감소로 블록 반입규모도 감소해 내년 상반기의 경우 5.8% 감소한 22억3000만 달러, 하반기에는 9.0% 감소한 26억 달러로 7.5% 감소한 48억3000만 달러로 예상됐다.

◆철강, 내수·수출 동반 상승

건설·자동차·기계산업용 철강수요와 아울러 재고수요가 증가하면서 내년 철강 내수는 전년대비 17.6% 증가한 5284만t 수준으로 전망됐다.

또 점진적인 해외 철강 수요 회복과 아울러 중국, 중동을 포함하는 신흥국의 철강 수요증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2010년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264억 달러로 예상됐다.

특히 내수회복과 신·증설 설비의 가동 정상화로 국내 철강 공급이 늘어나면서 내년 철강 생산은 6350만t대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할 뿐만 아니라 국제가격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단가는 가격 회복으로 인해 다소 높아질 것이나, 국내 공급여력 증가로 수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열연 및 중후판 수입이 감소해 철강 수입은 8.2% 증가한 258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세 구현

석유화학 내수는 공공부문의 경기부양 조치로 건설부문의 증가가 기대되고, 섬유·자동차·전자 등 전방산업의 전반적 경기호조로 전년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수출은 기저효과와 아울러 세계 최대 수입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건실한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도 중동의 플랜트 가동 본격화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가 우려되나, 생산설비의 대폭 확장과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로 전년대비 6.0% 증가하는 한편 수입은 유가 상승에 따른 나프타 수입가 상승, 중동산 저가제품 수입 증가, 건설부문의 수요 확대 등으로 금액기준으로 14.7% 증가할 전망이다.

◆섬유,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수출 증가

섬유 내수는 국내 경기회복,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을 위한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효과 가시화, 의류소비 및 섬유소재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4.5%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부문에 있어서도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대선진국 수출도 호전되면서 섬유수출은 금액기준으로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 생산 역시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상승하고 설비투자가 확대되어 3.2% 증가할 전망이다.

섬유 수입은 원화강세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고가 제품의 수입 회복세, 베트남 등 해외 생산품의 역수입 증가로 금액기준으로 13.4%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됐다.

◆가전, 소비심리 개선 효과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호전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가전 내수는 올해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3.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가전수출은 남아공 월드컵 특수와 한국 가전업체의 브랜드력 제고 및 경쟁력 강화, 대외 경제협력 확대, 중국 경제성장 지속 등에 힘입어 달러화 기준으로 13.4%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가전 생산은 달러화 기준 수출의 경우 증가하나, 원화 강세로 인해 원화 환산 수출 증가율은 오히려 마이너스이고, 내수 증가도 소폭에 머물러 가전 생산은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 수입은 전년대비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14.8%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원화의 강세 전환으로 수입단가가 하락하면서 고가 및 저가 제품수요 증가와 수출용 부품 수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기, 스마트폰이 효자

내수는 3G 및 신규 프리미엄폰으로의 전환수요, 스마트폰 시장 확대, 통신망 투자 확대에 따른 관련 장비 수요증가, 그리고 윈도우 7 출시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역시 세계 휴대폰시장이 회복되고 세계 3G 및 스마트폰 시장 확대, 윈도우 7 출시에 따른 정보기기 수요증가 및 전년대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14.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생산은 휴대폰의 해외현지 생산 비중 확대 요인이 있으, 전반적인 내수 및 수출 회복세 등에 기인해 전년대비 7.1% 증가할 전망이다.

수입은 경기회복에 따른 정보통신기기의 수요 확대, 휴대폰의 수출 호전에 따른 관련부품 수입 증가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 등 해외 휴대폰 및 정보기기업체들의 국내진출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3.8% 늘어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기저효과 수요회복 겹쳐 내수 큰 폭 상승

내수는 기저효과와 수요회복이 겹치면서 하반기 윈도7 출시효과에 따른 IT기기 수요 및 가격하락에 따른 LCDTV 수요의 증가가 기대되면서 41%의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상반기 가격하락요인 및 전년의 높은 수출 증가율 요인이 있으나, 월드컵 특수 등 세트제품 수요증가가 기대돼 15.1% 증가하는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생산은 상반기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특수와 수출호조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은 IT기기 제품에 대한 수요회복세가 나타나고 국내 생산물량 부족분에 대한 수입수요가 발생해 10.6% 증가할 전망

◆반도체 수출, 넷북 바람타고~

내수는 반도체 응용분야인 DTV,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 녹색성장산업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LED, 태양전지 등의 증가로 7.4%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은 '윈도7' 등장으로 데스크탑 교체 및 넷북 구입 바람을 일으켜 17%의 높은 증가를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경쟁국의 설비투자 지연으로 신속한 공급확대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업계의 생산이 6.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의 경우 디지털가전이나 휴대폰 등에 필요한 시스템반도체를 국내에서 대부분 생산하지 못해 해외에 의존하는 만큼 15.8% 증가가 예상된다.

◆내년 경제 장밋빛 일색 글쎄

이처럼 대부분의 업종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 경기 상승세가 꺾이면서 상승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교역조건 즉, 환율효과 약화와 수출이 내년에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내년 IT업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과연 글로벌 수요가 이를 뒷받침해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환율하락에 따라 기저효과가 약화되는 등 내년 경제를 낙관적으로만 볼수 없는 변수들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경제기조가 이어지고 기업의 영업이익이 유지된다면 이는 국내 기업의 이익구조가 질적으로 한단계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기업이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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