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랠리 시동 걸었나?

입력 2009-12-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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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외국계 전망 상향 등 긍정적 신호도 잇달아

1500~1600선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지수가 12월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말 랠리 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엔캐리 자금 유입 가능성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내년 전망치 상향 조정,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 등 긍정적 신호도 잇따르고 있다.

4분기 들어 1640선에서 시작된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1500선으로 밀려났다가 재차 1600선을 회복하는 등 박스권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11월27일에는 두바이발 쇼크에 4%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바이발 사태의 진정과 외국인 매수세의 재유입 등에 힘입어 120일 이동평균선의 회복과 20일 이동평균선을 빠르게 돌파해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12월 들어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증권업계의 긍정적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전고점인 1720선을 넘어서는 강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연말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에 들어서며 연말랠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두 달이 넘는 기간동안 조정을 거치며 가격매력이 증가하고,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는 기대감 확산, 출구전략 시기가 늦춰지는 가운데 추가 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연말랠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요인 중 한가지인 수급 부문도 일본의 추가 완화정책 시행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의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엔캐리 자금이 글로벌 유동성을 더욱 확대시켜, 국내 증시로도 자금 유입이 이루어질 가능성 존재해 외국인 주도의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급락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경기선)을 이탈한 이후 이틀만에 회복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과거 일시적인 경기선 이탈은 상존해 있던 악재와 조정 압력을 일시에 반영하며, 부담을 털어내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가 내년 상반기로 이연됐다는 점, 금융위기 촉발의 계기가 됐던 미국 주택시장이 양호한 거래지표를 기반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국내 수급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과거의 패턴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사흘간의 급반등으로 코스피지수가 두바이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와 9월 고점 이후 하락 추세선이 놓여있는 1600선, 60일 이평선이 있는 1620선 등 매물벽 진입을 앞두고 있는 이상 다소 주춤거릴 여지는 있다"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세의 완화와 미국 증시의 상승 등 긍정적 요인들을 감안할 경우 12월 우리 증시의 우상향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들이 내년도 코스피지수 추정 밴드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는 점도 연말 랠리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유럽계인 UBS증권은 지난 2일 IT·자동차·건설 부문에서 다른 나라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점, 중국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수혜, 꾸준한 GDP 성장, 여전히 풍부한 시중 자금 등을 들면서 내년도 코스피 목표지수를 기존의 1900p에서 2000p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계인 골드만삭스도 내년도 아시아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 대한 투자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현 지수대에서 계속 주식을 매집하라고 권했으며, 이에 앞서 유럽계인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코스피 목표지수를 1900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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