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엔-원 환율 큰 폭 하락 불가피"-KTB투자證

입력 2009-12-03 08: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KTB투자증권은 3일 내년도 글로벌 외환시장을 둘러싼 여러 이벤트 가운데 주목할 부분 중 하나로 원-엔 환율이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원화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국면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일본 엔화는 지나치게 고평가 된 국면에 머물고 있어 두 통화 모두 추세적인 조정 압력이 커져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 증권사의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의 적정 수준을 가늠해 볼 때 주로 사용하는 실질실효환율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원화 환율은 지난 금융위기로 추세대 하한을 크게 벗어난 후 최근 반등했지만, 여전히 추세대 하단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가파르게 추세대 상단을 벗어난 후 추세대로 수렴하는 모습을 연출하는듯 보였으나 민주당 정권이 출범하며 엔화 강세를 용인하는 듯한 정책을 취함으로써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머물고 있는 원화와 고평가 상태를 유지중인 엔화간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가 점차 안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환율 역시 점차 정상적인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갈 것이라는 점과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제지표의 속성을 감안하면 두 통화간 이 같은 격차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

한편, KTB투자증권은 이러한 상황하에 최근 일본은행(BOJ)이 단기자금 10조엔을 공급한 양적 완화 조치는 엔화 추세 변화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목적은 점차 심화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통화 증발을 통해 완화하려는 것이지만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일본 엔화의 공급이 크게 증가하고 일본 장기금리가 추가로 하락함으로써 엔화 약세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이번 조치가 민주당 정부의 요구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일본의 환율 정책의 변경 가능성도 읽을 수 있는 조치로 해석할 수도 있는 만큼 엔-원 환율의 조정 국면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215,000
    • -0.47%
    • 이더리움
    • 5,140,000
    • -1.1%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0.91%
    • 리플
    • 695
    • -0.14%
    • 솔라나
    • 223,100
    • -0.62%
    • 에이다
    • 625
    • +0.81%
    • 이오스
    • 993
    • -0.4%
    • 트론
    • 163
    • +0%
    • 스텔라루멘
    • 141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800
    • -2.51%
    • 체인링크
    • 22,320
    • -1.06%
    • 샌드박스
    • 586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