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이 '경쟁력'

입력 2009-11-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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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속에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 LG가 채용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조직문화를 워크하드(work hard)에서 워크스마트(work smart)로 변신시켜 '창조적 기업'으로의 진화함으로써 경쟁자의 추격을 불허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지원을 받아 창조적 조직문화에 맞는 실무형 인턴십 사원 800여명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 부터 첫 적용되는 '실무형 신입사원 채용제도'의 도입 결정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채용제도 도입과 관련해 "지금까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만으로 선발해 실습 후 면접에 일부 가점을 주던 기존 인턴십과 달리 SSAT 및 면접으로 선발하고 실습 성적이 우수하면 최종면접을 거쳐 실제 채용으로 연결함으로써 채용과의 연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신입사원 채용제도 변경을 통해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평가기준을 전환하고, 입사시 실제 근무할 부서에서 미리 실습토록 함으로써 해당 부서장들의 평가가 최종 채용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지난 해 10월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본으로 근무 복장을 자율화했고, 올 4월부터는 '자율출근제'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턴십 채용 제도의 변화를 통해 전통적 채용방식과 인사제도에서 탈피, 새로운 창조적 조직 문화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찾아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아이디어 발전소'라는 사내 게시판을 운영중이다. 지난 2005년 개설 이래 3700여개의 아이디어가 올라와 있을 정도로 활발하다. '아이디어 발전소'의 운영은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아이디어 제시를 통해 실제 기업성과를 올리는 한편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창의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남용 부회장이 제안한 것이다.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한 경영'은 올해 LG그룹의 경영화두이기도 하다. 지난 9월말 구본무 회장이 LG인재개발대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강조한 것도 이 대목이다.

구 회장은 "LG가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성장하는 영속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객가치혁신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면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창의와 자율이 넘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측은 구 회장의 발언을 LG가 글로벌 선진 기업을 쫓아가는 '추격자'에서 '고객가치혁신 리더'로 경영체질을 개선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람과 조직의 경쟁력 강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풀이했다.

LG이노텍이 지난 3일 '테크노 컨퍼런스 2009'를 개최하면서 지금까지 해외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채용 프로그램을 국내 대학원 석ㆍ박사 대상으로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테크노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LG이노텍 임직원들과 전공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회사전반에 대해 대화하며 향후 전문 연구원로서의 비전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날은 이례적으로 '1페이지 제안서'를 통해 자신들의 창의력과 기획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1페이지 제안서'는 참가자들이 LG이노텍의 사업, 제품, 기술 분야에 자신들의 연구분야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적용해 한 장의 제안서에 담은 것이다. 우수 제안서로 선정되면 포상과 함께 입사 희망 시 특별 가점을 받는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창조적 기업으로의 진화를 위해서 양적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지속적인 혁신과 창조로 경쟁자들의 추격을 불허하는 경쟁우위 독점을 지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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