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반등 못믿는다.. 매수세 실종

입력 2009-11-04 08:32 수정 2009-11-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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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2일) 뉴욕증시는 포드가 예상과 달리 3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내년 전망치를 양호하게 제시한데다 ISM 10월 제조업지수, 9월 잠정주택판매 등 예상치를 웃돈 경제지표들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가 0.7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나스닥지수(0.20%)와 S&P500지수(0.65%)도 오름세를 탔다.

지표 개선에도 불구 향후 일자리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연준 고위관계자의 '은행시스템의 취약성' 우려 언급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발 훈풍에 힘입어 3.01p(0.19%)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세로 반전해 1550선에서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증가로 낙폭을 좁히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17p(0.59%) 내린 1549.92p로 마감, 연중 최장 연속 하락(6일)이라는 불편한 기록을 세웠다.

새벽 마감된 미국증시의 반등탄력이 기대만큼 강하지 않았던데다 4일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심리가 지수의 반등을 어렵게 했다.

투신(-3517억원) 중심의 기관이 377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59억원, 1828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651계약 매도우위로 베이시스 악화를 주도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232억원) 위주로 306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내린 1182.00원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로 하락출발한 환율은 호주중앙은행(RBA)의 두달 연속 금리 인상 소식에 하락폭을 일부 줄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 증시가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상해종합지수가 1.22% 오른 반면, 가권지수(-0.17%)와 항셍지수(-1.76%), 싱가포르지수(-0.90%)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현대차 지수 방어..4대강 관련株↑ 신종플루株↓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처럼 IT, 자동차 업종대표주들이 선전했다.

기존 주도주인 삼성전자(1.53%)와 현대차(2.94%)를 제외하고는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CIT그룹 파산 보호신청 여파로 신용 불안감에 금융주들이 약세행진을 이어갔다.

KB금융(-2.23%)과 신한지주(-2.29%), 우리금융(-5.59%), 외환은행(-3.76%), 기업은행(-3.85%), 하나금융지주(-2.53%) 등의 은행주들이 줄줄이 하락했고, POSCO(-0.10%)와 한국전력(-0.89%), LG전자(-2.31%), SK텔레콤(-0.54%), 현대모비스(-1.62%), LG화학(-3.55%), 현대중공업(-1.20%) 등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하이닉스(0.83%)와 LG디스플레이(1.21%), 기아차(2.83%), KT(1.03%), STX팬오션(2.73%), 대우건설(2.42%), 현대증권(2.27%), 현대백화점(2.24%), 동양생명보험(1.07%), 신세계(0.19%), 롯데쇼핑(0.90%) 등이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72%)와 운수장비(0.57%), 통신(0.15%), 증권(0.15%), 유통(0.05%) 정도만이 올랐고, 은행(-3.88%)과 보험(-2.10%), 화학(-2.08%), 운수창고(-1.28%), 서비스(-1.05%), 의약품(-1.03%) 등이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은 장 막판 개인(-41억원)과 기관(-11억원)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반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반도체(-2.55%)와 메가스터디(-0.08%), SK브로드밴드(-0.62%), 태웅(-0.61%), 동서(-0.15%), CJ오쇼핑(-1.00%) 등이 내린 반면, 셀트리온(0.70%)과 소디프신소재(0.12%), 네오위즈게임즈(2.46%), 태광(3.43%), 성광벤드(4.90%), 동국S&C(3.15%) 등은 올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시정연설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동신건설과 이화공영, 울트라건설, 특수건설, 홈센타, 삼목정공, 신천개발, 모헨즈, 자연과환경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참좋은레져(5.30%), 삼천리자전거(2.67%) 등의 정책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크로바하이텍이 3분기 분기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엘디티(상한가), 덕산하이메탈(9.15%) 등의 AMOLED 관련주들도 모처럼 큰폭 상승했다.

관망심리 지배..거래 실종

이날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6354억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3조원대에 그친 것은 지난 3월초 이후 8개월만으로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심리가 얼마나 짙은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단기간 1백포인트 이상 지수가 급락하는 동안 손절매와 함께 매도세가 현저히 줄어들었음에도 지수가 추가로 밀릴만큼 저가 매수세가 약한 모습이다. 낮아진 주가의 가격 메리트가 최근 증시의 높아진 변동성 위험을 감수해도 될만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현지시각 4일 열리는 FOMC를 통해 (영향력 있는) 연준의 경기진단을 먼저 지켜보자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관망분위기 속에 증시는 급등락보다는 이날처럼 제한적인 등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중순 저점이자 120일선 부근인 1530선대가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이날 기술적 반등에 실패하며 음봉을 기록했지만 다행히 저점을 높이는 흐름을 보였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하며 '출구전략' 우려감을 높였으나, 출구전략을 단행해도 될만큼 현재의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도 적지 않아 이날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S&P500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기술적 저항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뉴욕증시 역시 FOMC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좀더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지수가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보인다 하더라도 투자심리 악화와 함께 수급이 꼬이면서 하락압력에 시달리는 종목들이 많다는 점이다.

지수가 일정한 밴드내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할 경우, 적게 반등하고 많이 빠지며 매물벽을 쌓는 종목들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철저히 수급이 양호하고 실적 등 상승모멘텀이 뚜렷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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