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美 FOMC와 고용지표가 분수령

입력 2009-11-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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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에서 들려온 소비관련 지표 부진과 CIT그룹 파산 우려로 촉발된 투자심리 악화 영향으로 재차 1190선으로 오름세를 탈 전망이다.

미국의 대형 중소기업 대출은행인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한 차례 금융위기 재발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처럼 불확실한 투자 환경이 재차 고개를 들며 금주 발표 예정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공개회의(4일현지시간)와 고용지표 발표(6일 현지시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미 경제지표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금주 역내외 참가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바로 미 고용지표와 FOMC 회의가 될 것이라는데 대체로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고용지표는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하며 고용여건의 개선이 쉽지 않음을 재확인하겠지만 신규고용의 감소폭이 다시 줄어들었다는 점에 시장은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경제지표 개선 흐름에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

각은 지난 달보다는 높아질 수 있겠으나 계속되는 실업률 상승이 여전히 경제회복에 부담임을 언급하며 조기 금리인상이 쉽지 않음을 재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원ㆍ달러 환율은 대내외 증시가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여전한데다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돼 역외 달러 매수세가 재차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 압력에 노출될 공산이 커 보인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FOMC 회의 이후 달러화 상승세가 재차 주춤할 수 있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어 1170~1200원대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대외 지표와 더불어 이번 주 초반에 발표되는 국내 소비자물가와 수출 실적은 기저효과 영향을 제외하면 추세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이다.

종합해보면 최근 잇따라 제기되는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붕괴 시나리오와 맞물리면서 최근 금융기관 추가 부실 및 증소 금융기관의 연쇄 부도 리스크 증가로 촉발된 투자심리 불안 우려를 얼마나 떨쳐내느냐에 금일 환율 상승 폭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주말 거래일(30일 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이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1190원선으로 재차 복귀했다는 소식에 갭업 출발이 예고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얼마나 이러한 악재로부터 빨리 벗어날 것인지에 따라 환시 변동성도 결정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 뉴욕 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물 선물환율은 1,191.00원에 거래를 마감,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0원 수준인 점을 고려시 이날 NDF 종가는 지난 주말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182.50원보다 8.00원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현 시점에서 금융기관의 추가 손실 상각과 중소 금융기관 연쇄 파산에 따른 금융위기 재발을 섣불리 우려할 단계는 아니나 투자심리가 훼손돼 달러화에 매기가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는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CIT그룹 파산 우려로 촉발된 투자심리 위축과 안전통화 수요 재부각이 FOMC 발표 이전까지 환율 방향을 아래보다는 위로 향하게 만들 것으로 보여 일시적으로 박스권 상단 부근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점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축소해 갈 것이라는 관측과 뉴욕과 유럽 금융시장 악화에 따른 달러 강세 현상이 금주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역외 참가자들이 달러 포지션을 어떻게 갖고 갈 것인지에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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