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3분기 영업이익 820억원…전년比 89%↓(상보)

입력 2009-10-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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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석유사업 1957억원 영업손실

SK에너지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및 정제마진 부진, 환율효과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28일 서울 서린동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2009년 3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매출액은 9조1201억원, 영업이익은 8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6%,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46% 줄어든 2524억원을 기록했다.SK에너지의 이러한 실적은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는 석유사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5조7992억원을 기록했으며 19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2분기 석유사업 영업손실 683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석유사업의 이 같은 영업손실은 단순정제마진과 크래킹 마진 부진이 주요원인이라는 게 SK에너지측 설명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3분기 들어 해외 정유업체들의 신 증설에 따른 공급증가와 석유제품 수요 부진 등이 겹쳐 정제마진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고,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 하락도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다만 4분기 들어서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수급 안정화와 경기회복 사이클 진입으로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석유사업과 더불어 SK에너지의 양대 축인 화학사업은 매출액 2조7214억원과 영업이익 1737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영업이익이 562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 연간 영업이익 631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SK에너지측은 내다봤다.

화학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은 3분기에 해외업체들의 공장 신·증설 지연 및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한 중국 수요가 유지되며 가격 스프레드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SK에너지는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인 177만8000t의 화학제품을 수출하며 2조원 이상을 벌어들여, 화학사업에서 사상 최대 연간 수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액 3864억원과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하며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윤활유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33% 감소했지만 올해 1, 2분기의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이는 윤활기유가격 상승 전환 및 신차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에 높은 실적을 보였던 석유개발 사업은 3분기에도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SK에너지는 석유개발사업에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보다 매출은 15% 줄어든 1557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45% 떨어지며 69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446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4분기 들어 예멘 LNG가 생산을 개시하는 등 전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SK에너지측은 내다봤다.

한편, SK에너지는 석유사업 부진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은 더욱 좋아졌다. 올해 3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이 작년 말의 207%에서 178.6%로 낮아졌으며, 순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의 85%에서 77.7%로 감소했다.

또한, SK에너지는 3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다임러 그룹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SK에너지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을 모색 중이며, 내년 중에 2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LiBS) 생산라인 2개를 추가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경기 침체 및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부진 등으로 석유사업이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시장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4분기에 더욱 개선된 경영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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