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가 코리아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약 7개월 동안 이어졌던 우승 공백을 끝내고 올 시즌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4위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일본) 조를 2-1(21-12ㆍ20-22ㆍ21-19)로 제압했다.
첫 게임에서는 초반부터 한국 조가 앞서 나갔다. 서승재가 네트 앞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고 김원호가 후위에서 힘을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한 두 선수는 21-12로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도 김원호-서승재 조가 먼저 흐름을 잡았다. 시작과 함께 3점을 연속으로 얻었고, 11-7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일본 조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17-18로 역전을 허용했다. 20-20까지 맞서며 승부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두 점을 내리 내줘 20-22로 패했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졌다. 초반 6-8로 밀렸던 김원호-서승재 조는 5점을 연속으로 따내 11-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11-11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3점을 연달아 올려 앞서 나갔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선수는 21-19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원호-서승재 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코리아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우승 횟수도 4회로 늘렸다. 특히 결승 상대인 호키-고바야시 조를 상대로 대회 전까지 6차례 모두 승리했던 두 선수는 이번에도 우위를 이어갔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지난해 복식조를 결성한 뒤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11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자 복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달성하면서 세계 정상급 조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출발은 순조로웠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차례로 제패하며 시즌 초반 세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코리아오픈 전까지 출전한 9개 국제대회에서는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후 덴마크오픈에서 3위, 프랑스오픈에서는 8강에 그치며 우승과 거리가 있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면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두 선수는 이번 코리아오픈을 통해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일본에서 열리는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 500)에 출전해 연속 우승을 노린다. 12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로 꺾고 우승했고,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 조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김유정-이유림 조가 일본의 히로카미 루이-호바라 사야카 조에 0-2(18-21ㆍ18-21)로 패해 준우승했다. 남자 복식 강민혁-이종민 조는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