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검은 금요일’⋯한ㆍ일ㆍ대만 대표 반도체주 10%↓

입력 2026-1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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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000ㆍ日 6만ㆍ대만 4만선 동반 붕괴

▲증시 폭락 이미지. 연합뉴스
▲증시 폭락 이미지. 연합뉴스

아시아증시가 6일 장 초반 일제히 패닉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AI와 기술주 비중이 높은 한국ㆍ일본ㆍ대만의 증시에서 폭락세가 두드러졌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발생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3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한 것이 배경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장보다 398.24포인트(7.40%) 급락한 4986.29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 최대 8.8%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 안팎으로 폭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 5000선 붕괴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코스피 5000 달성을 주요 증시 목표로 제시한 이후 지수가 해당 수준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3632.1포인트(5.95%) 내린 5만7445.80을 기록하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6만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20일 이후 약 반년 만에 처음이다. 거래 시작 직후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5만7000대까지 하락했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키옥시아가 모두 10% 넘게 급락하는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3349.01포인트(8.06%) 급락한 3만8225.71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 주가가 개장과 동시에 10% 추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약 3개월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4만 선 아래로 밀렸다. 또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20% 안팎 급락하면서 기술적 약세장 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대만 증시마저 급락하면서 AI 투자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아시아증시 전반의 흐름을 반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도 장중 최대 1.9%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3년 8월 이후 최장 연속 하락 기록이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4%,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36% 모두 급락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달러 감소했다.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감소액이다. S&P500 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도 약 2조9000억달러 감소해 하루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내려가면서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2.2% 내린 9011.14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16일(15.9%) 이후 약 6년 7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4월 10일 이후 약 7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월 22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1만4634.72)와 비교하면 38.4%, 최근 5거래일간으로는 21.8% 급락한 셈이다.

AMD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17% 급락했으며, 엔비디아도 9% 하락했다.

단 한국과 일본 대만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급락한 가운데 미국 선물은 반등하고 있다. 나스닥 선물은 상승세로 전환했고, S&P 500 E-미니 선물도 손실폭을 일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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