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기술이 바다 위를 떠다니며 전력을 생산하는 독자 개발 해양 소형모듈원전(SMR) '반디(BANDI)'의 세부 제원과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상용 원전에서 검증된 가압경수로(PWR)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돼 향후 해상·도서 지역 전력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기술은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BIXPO 2026' 전시관을 통해 해양 SMR '반디(BANDI)'의 기술적 특징과 상업운전 일정을 선보였다.
반디는 가혹한 해양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특화 원자로다. 부유식 발전선이나 원자력 추진선에 탑재돼 해상 및 도서 지역의 전력 공급, 해수 담수화, 선박 추진 에너지원 등 다양한 해양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유식 발전 모델을 기준으로 열출력은 200MWt, 전기출력은 60MWe 규모다. 원자로 크기는 폭 8m, 높이 16m로 설계수명은 60년에 달하며 핵연료 재장전 주기는 48~60개월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해양 특화 설계와 획기적인 안전성이다. 선박의 움직임이나 기울어짐 등 해상 운전 조건과 외부 충격에도 핵심 안전 기능이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주요 기기를 블록화하고 대형 배관 없이 노즐 간 직접 연결을 통해 대형 냉각재 상실 사고 위험을 원천 배제해 안전성을 높이고 선박 탑재를 최적화했다.
아울러 전원이나 운전원의 조작 없이도 원자로 냉각이 가능한 '피동 안전설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고로 인한 완전 전원 상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무제한으로 원자로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전기술은 내년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인허가 문서 개발 및 표준설계를 진행한다. 이후 2031년부터 2035년까지 해양 환경 실증 및 인허가를 취득하고, 2036~2037년 시운전을 거쳐 최종적으로 2038년에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