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래관광객 역대 최대치 기록⋯안전한 숙박 중요성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종로구 캡슐형 숙박시설을 찾아 소방시설과 피난여건을 직접 살폈다. 서울을 찾는 외래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관광객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숙박환경 조성에 나선 것이다.
올해 1~9월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314만 명으로 전년 동기(1082만 명)보다 21.5% 늘어 역대 같은 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래관광객의 호스텔 이용률도 2023년 9.7%에서 2025년 13.2%로 높아졌다. 숙박시설 이용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시설의 규모와 형태에 관계없이 안전하게 머물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번 점검은 변화하는 관광 수요와 숙박환경에 맞춰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관광객 체류 공간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캡슐형 호텔 등 밀집형 숙박시설은 제한된 공간에 다수의 이용객이 머무는 구조여서 화재가 나면 신속한 대피가 어렵고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관광숙박시설 현황과 관련 대책을 보고받은 뒤 숙박시설 내부를 둘러보며 자동확산소화기 등 소방·피난시설 설치 현황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3월 소공동 캡슐형 숙박시설 화재를 계기로 5월 '소규모 숙박업소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밀집형 관광숙박시설 중점관리와 소방시설 보완 등 화재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태조사에서 파악한 캡슐형·도미토리형 등 밀집형 관광숙박시설 34개소 가운데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27개소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자동확산소화기 등 보완 소방시설 설치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건축물 안전기준과 소방시설 설치기준 강화, 객실형태·밀집도 관리 등 숙박시설 전반의 안전을 강화하는 13개 제도개선 과제를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소방청, 국토교통부 등 5개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건의에는 객실 수와 형태 변경 시 30일 이내 변경등록 의무화, 캡슐형 객실 내부 개별 잠금장치 설치 금지, 숙박객 수 대비 최소 점유 면적 등 객실 밀집도 기준 신설, 소규모 숙박시설 재난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가 포함됐다. 캡슐·큐브 호텔과 도미토리 등 밀집도가 높은 숙박시설은 다중이용업소로 새로 지정하고 기존 영업장에도 유예 기간을 두고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소급 적용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오 시장은 "관광객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숙박환경은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시설의 규모와 형태에 관계없이 안전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와 제도개선을 통해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