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튀르키예 시놉 원전 수주 지원에 나선다. 한국전력공사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수은은 현지 발주처와 대규모 장기자금 조달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한다.
수은은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튀르키예 원자력공사(TÜNAŞ)와 ‘원전 프로젝트 금융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신규 원전의 부지 조사와 인허가를 총괄하는 국영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전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가 맺은 원자력 협력을 금융 분야로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이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수은이 자금조달 구조 설계에 참여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신규 원전의 재무모델을 분석하고 자금조달 구조를 설계하는 데 협력한다. 금융지원 타당성을 검토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실무협의단을 운영해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장기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시놉 원전은 튀르키예 북부 시놉 지역에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한전, 국내 기자재·시공사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한국형 원전(APR1400) 4기 건설·운영을 목표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위해 2035년까지 7.2기가와트(GW), 2050년까지 20GW 규모의 원전 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은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금융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시놉 원전의 금융지원 타당성과 주요 사업 위험을 점검할 방침이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해외 대형 원전 수주는 기술력과 함께 대규모 장기 재원조달 경쟁력이 관건인 만큼,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마련해 팀코리아의 튀르키예 원전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