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이 보성군과 교직원수련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행을 둘러싸고 빚어온 갈등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영훈 의원(전남광주 광산구3)은 이선국 행정운영국장에게 "교직원 수련원 설립을 위한 협력사업 8개 중 딱 한 개만 진행됐는데,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황성환 부교육감은 이 국장을 대신해 "국장님도 지금 하실 말씀의 3분의 1밖에 못하시고 계신다"며 답변에 나섰다.
황 부교육감은 "(보성군과) 줄다리기하고 감정의 상함,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다 이야기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며 "행정국장님 속이 답답한 정도가 아니고 울고 싶습니다"라고 토로했다.
문제가 된 수련원은 교직원들의 심신 치유와 재충전을 위해 보성군 회천면에 총사업비 368억원을 들여 건립한 시설이다.
6월 준공됐으며 내년 3월 1일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교육청은 수련원 건립 전 보성군과 약 59억원 규모로 토지교환·진입로·해변연결육교·오폐수 처리 등 8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행된 것은 토지교환 단 한 건이다.
교육청은 보성군이 당초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듣고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점점 소극적으로 바뀌어 협력사업 8개 중 1개만 이행된 채 수련원 건립이 됐다.
이에 따라 시설에 문제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련원 진출입로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출입로는 폭이 6m밖에 되지 않는 경사면이여서 승용차도 교행이 어렵고 대형버스의 경우에는 한 대만으로 도로가 꽉 찬다.
또 진출입로가 국도랑 연결되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 국장은 보성군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초 반대쪽으로 계획했던 진입로가 달라졌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협력사업 이행 여부를 두고 보성군이 지역 주민에게도 수련원을 개방해 달라는 요구를 추가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국장은 "보성군에서는 지역민까지 쓰게 해달라고 요구조건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 우선이기 때문에 주민 사용은 다음 논의로 미루는데, 보성군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강제 집행력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이 보성군에 사실상 끌려다니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원을 앞두고 미비한 시설을 어떻게 할지 추궁했다.
그는 "계속 끌려다니기만 하고, 진입로 문제도 그렇고, 보성군의 요구로 식당도 못 만들어 잠만 자는 시설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총체적인 난국인데 내년 3월 1일 정상적으로 개원을 할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이 국장은 '지금까지 저희가 지자체 협력사업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선한 마음으로 추진을 했으나"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황 부교육감도 "정말 이런 케이스 처음입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보성군에 협력사업 이행에 대한 확약 공문을 요청하고 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공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입로 관련해서는 우선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가 없도록 최대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