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 교직원수련원 건립...보성군 약속 미이행 '속앓이'

입력 2026-11-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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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영훈 의원이 이선국 행정운영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영훈 의원이 이선국 행정운영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이 보성군과 교직원수련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행을 둘러싸고 빚어온 갈등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영훈 의원(전남광주 광산구3)은 이선국 행정운영국장에게 "교직원 수련원 설립을 위한 협력사업 8개 중 딱 한 개만 진행됐는데,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황성환 부교육감은 이 국장을 대신해 "국장님도 지금 하실 말씀의 3분의 1밖에 못하시고 계신다"며 답변에 나섰다.

황 부교육감은 "(보성군과) 줄다리기하고 감정의 상함,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다 이야기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며 "행정국장님 속이 답답한 정도가 아니고 울고 싶습니다"라고 토로했다.

문제가 된 수련원은 교직원들의 심신 치유와 재충전을 위해 보성군 회천면에 총사업비 368억원을 들여 건립한 시설이다.

6월 준공됐으며 내년 3월 1일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교육청은 수련원 건립 전 보성군과 약 59억원 규모로 토지교환·진입로·해변연결육교·오폐수 처리 등 8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행된 것은 토지교환 단 한 건이다.

교육청은 보성군이 당초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듣고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점점 소극적으로 바뀌어 협력사업 8개 중 1개만 이행된 채 수련원 건립이 됐다.

이에 따라 시설에 문제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련원 진출입로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출입로는 폭이 6m밖에 되지 않는 경사면이여서 승용차도 교행이 어렵고 대형버스의 경우에는 한 대만으로 도로가 꽉 찬다.

또 진출입로가 국도랑 연결되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 국장은 보성군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초 반대쪽으로 계획했던 진입로가 달라졌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협력사업 이행 여부를 두고 보성군이 지역 주민에게도 수련원을 개방해 달라는 요구를 추가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국장은 "보성군에서는 지역민까지 쓰게 해달라고 요구조건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 우선이기 때문에 주민 사용은 다음 논의로 미루는데, 보성군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강제 집행력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이 보성군에 사실상 끌려다니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원을 앞두고 미비한 시설을 어떻게 할지 추궁했다.

그는 "계속 끌려다니기만 하고, 진입로 문제도 그렇고, 보성군의 요구로 식당도 못 만들어 잠만 자는 시설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총체적인 난국인데 내년 3월 1일 정상적으로 개원을 할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이 국장은 '지금까지 저희가 지자체 협력사업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선한 마음으로 추진을 했으나"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황 부교육감도 "정말 이런 케이스 처음입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보성군에 협력사업 이행에 대한 확약 공문을 요청하고 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공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입로 관련해서는 우선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가 없도록 최대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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