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인공지능(AI) 미래도시 구상을 기업협력과 우주항공산업 육성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글로벌 AI 엑스포 'MARS 2026' 개막과 함께 기업들의 기술 실증·사업화 협력을 선언하고, 우주항공 전문가 60명이 참여하는 정책 자문체계를 출범시켰다.
특히 지난해 AI 미래도시의 가능성을 제시했던 화성이 올해는 산업현장 적용과 기업협력, 우주항공 분야로 정책의 범위를 넓혔다.

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특례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MARS 2026'(MegaCity AI Revolution Summit) 개막식을 열고 5일까지 사흘간의 행사 일정에 들어갔다.
화성시가 주최하고 화성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AI CITY IN ACTION, AI 시티, 현실이 되다'다.
올해 행사는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업과 모빌리티, 일상생활, 도시 운영, 우주항공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막무대에서는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C1'이 발레 공연을 선보였다. 어린이 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기술과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표현했다.
정 시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비전을 실행으로 옮겨 도시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강조한 실행의 첫 번째 축은 기업 간 AI 협력이다.
이날 열린 '2026 MARS 얼라이언스' 출정식에는 정 시장과 이계철 화성시의회 의장, 전병선 화성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기아, 삼성생명, 대웅제약, 신세계프라퍼티, 이노스페이스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무대에서 AI 산업 협력 의지를 담은 출정문을 발표했다.
협력 내용은 △AI 기술 실증과 산업 혁신 △기술 사업화 및 실증 범위 확대 △데이터·연구 협력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 등이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기업들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출정문은 협력 방향을 선언한 것으로, 개별 기업의 투자금액이나 실증사업 계약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올해 전시에는 62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전시 분야는 △미래차·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을 다루는 '무빙 시티 AI' △제조업 AI 전환과 로봇기술을 소개하는 'AX & 피지컬 AI' △헬스케어·스마트홈 중심의 '리얼 라이프 AI' △교통·안전·도시 데이터 기반의 '지속가능 도시 AI' △우주항공·위성데이터를 다루는 'X-스페이스 AI' 등 5개다.
행사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류 로봇 등 산업현장 적용을 목표로 개발된 기술도 소개됐다.
정 시장이 추진하는 산업 확장의 두 번째 축은 우주항공이다.
화성시는 이날 오후 '우주항공산업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추진단은 고문단 7명을 비롯해 정책·기획 7명, 우주 19명, 항공 10명, AI 17명 등 외부 전문가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고문단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지낸 김승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향후 2년 동안 화성시 우주항공산업의 육성 방향을 자문하고 핵심 과제 발굴과 대외 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화성시는 기존 반도체·자동차·첨단제조 분야의 산업 기반을 우주항공 분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은 하루 만에 마련된 것은 아니다.
화성시는 4월 우주항공산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전문가 자문회의와 분과회의, 관련 기업 간담회를 통해 산업 육성 방향을 검토해 왔다.
10월에는 전문가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화성의 기존 산업 기반을 우주항공 분야와 연결할 가능성, 기업지원 수요와 정책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추진단 출범과 함께 열린 'SPACE AI 포럼'에서는 위성통신과 우주항공 반도체, AI 드론, 미래항공 산업 등 화성시가 육성할 수 있는 분야가 논의 대상에 올랐다.
화성시는 2027년 우주항공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특화산업과 기업지원·유치 전략, 단계별 실행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지난해 MARS가 AI 미래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AI가 산업과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확인하는 자리”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 출범한 우주항공산업 추진단을 통해 화성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우주항공 분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기술은 더욱 첨단으로, 시민의 일상은 더욱 따뜻하고 풍요롭게”라며 “AI 발전의 성과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도시, 화성특례시가 책임지고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