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상한 법안 놓고 은행권 긴장
주지사 선거 10곳, 2.5조달러 AIDC 투자 좌우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업계가 주목하는 곳은 오하이오주다. 가상자산에 회의적인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허스테드 현 상원의원과 맞붙었다. 브라운 후보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면 상원 은행위원장이나 농업위원회 요직을 맡아 금융 당국과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가상자산 단체들은 브라운 후보 낙선운동에 5000만달러(약 670억원) 이상을 썼다.
카드 결제 수수료를 둘러싼 경합도 월가의 관심사다. 캔자스주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은 은행이 소매업체에 부과하는 카드 결제 수수료에 상한을 두는 법안을 지지해 왔다. 민주당 도전자 애덤 해밀턴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근소하게 앞서면서 은행권은 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네브래스카주에서는 가상자산 친화적 법안을 지지해 온 공화당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이 무소속 댄 오스본 후보와 맞붙었다. 오스본 후보 역시 카드 수수료를 비판해 두 현안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과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팩스턴은 과거 금융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기후·다양성 정책을 문제 삼아 조사와 소송을 주도한 인물이다. 탈라리코 후보가 승리하면 수십 년 만에 텍사스주 전체 유권자가 참여하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사례가 된다.
AI 투자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는 주지사 선거가 꼽힌다.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인허가를 주ㆍ지방정부가 결정하는 만큼, 텍사스ㆍ조지아ㆍ오하이오 등에서 규제 강화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면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재검토될 수 있다. 비컨폴리시어드바이저스는 주지사 선거 10곳의 결과가 총 2조50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스는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공약한 민주당 후보가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될 경우 13GW(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가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방 차원의 규제는 의회 구도와 대통령의 거부권 등에 가로막혀 통과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의회 권력 변화에 따른 금융 감독 강화 가능성과 함께 주정부의 데이터센터 규제가 실제 AI 인프라 투자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