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 탈환 유력ㆍ상원은 접전 전망
트럼프, 측근 선제 사면 등 패배 대비 모습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3일 오후 7시) 버몬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중간선거 막이 오른다. 뒤이어 뉴욕ㆍ뉴저지 등 동부 지역에서 오전 6시부터 순차적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알래스카 서부에서 이튿날 오전 1시를 끝으로 투표는 종료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6년의 연방상원 의원 100석 중 35석, 임기 2년의 연방하원 의원 435석 전원과 주지사 36명을 선출한다. 승패는 여전히 예측불허지만 2일까지 역대 최대인 약 5634만 명이 참여한 사전투표 열기를 고려하면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크고 상원 판세는 여전히 접전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230∼240석을 확보해 다수당 탈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상원에서는 현재 구도(공화 53석, 민주 47석)에서 이번 선거에서 선출하는 35석(공화당 현역 22곳, 민주당 현역 13곳) 중 민주당이 17석 이상 확보하면 과반이다. 메인ㆍ미시간ㆍ오하이오ㆍ아이오와ㆍ캔자스ㆍ텍사스ㆍ알래스카 등 경합주 결과가 관건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패배 가능성에 대비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는 1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자 “아마 나는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될 것”이라며 법안 거부권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서는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한 후 트럼프 행정부 인사를 조사할 경우에는 참모 등 측근들에 대한 선제 사면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이 하원 또는 상ㆍ하원 모두에서 승리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 조사와 견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양원을 모두 빼앗긴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 가능성이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법안 거부권과 광범위한 행정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정책 기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관세는 대통령과 정부 권한으로 추진 가능해 정책 큰 틀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의회 주도권 변화는 예산ㆍ세제와 AI 인프라 규제 등 주요 정책의 추진력을 바꿔 글로벌 기업의 투자 판단과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