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원전 사업 금융 지원과 방산 공동생산·기술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와 과학기술, 자원·광업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넓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3일 서울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방산‧인프라 등 전략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내실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부지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 튀르키예 시놉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는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해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알타이 전차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협력을 확대한다. 양국은 올해 7월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로 했으며, 9월에는 함정 분야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앞으로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함께 모색하며 방산 협력을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체결한 도로 인프라 협력 MOU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주요 도로 사업에서의 협력도 발전시키기로 했다.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활동 여건 개선에도 힘을 모은다. 이 대통령은 2013년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액이 2023년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107억 달러로 수교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은 무역 불균형, 수입 규제 조치, 통관 지연 등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양국 기업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국 동포들의 노동 허가 취득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 분야에서는 바이오와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 핵심 광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플라즈마가 참여하는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과 관련해 혈장 분획 공장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협력한다.
이번에 체결한 에너지 협력 MOU를 토대로 ‘한·튀르키예 에너지전환 포럼’을 신설하고 청정에너지·수소·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기반도 확대한다.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를 바탕으로 AI와 첨단통신, 첨단소재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광업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양국 간 기술·투자 협력의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튀르키예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믹타(MIKTA) 등 다자무대에서 공조를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를 ‘칸 카르데쉬(Kan Kardeş·피를 나눈 형제)’라고 부르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긴밀히 협력하여 오늘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