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드리스콜 전 장관을 신설 직책인 ‘국가안보 현대화 수석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라크전 참전용사인 드리스콜은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임했다. 밴스 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드리스콜은 향후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도 거론되고 있다.
드리스콜은 미국과 동맹국 정부를 상대로 AI의 안보 분야 활용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픈AI는 그가 정부·산업계·학계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국가안보기관의 실무적 요구를 파악해 AI 기반 국방 현대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드리스콜이 미국의 AI 주도권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영입을 환영했다.
드리스콜은 육군장관 재임 당시 신기술의 신속한 도입과 무기체계 간 상호운용성 개선을 추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활용해 무기체계 간 통신을 개선하는 대규모 해커톤 ‘오퍼레이션 제일브레이크(Operation Jailbreak)’도 개최했다.
그는 “국가안보의 요구사항은 지난 50년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 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 오픈AI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오픈AI가 미 국방부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경쟁사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의 완전 자율살상무기와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국내 감시 활용 제한을 유지하려다 국방부와 충돌했다. 양측의 계약 협상이 결렬된 이후 오픈AI는 국방부 기밀 환경에 AI 모델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오픈AI는 프랑스·독일·폴란드 등 유럽 국가에 사이버방어용 AI 모델을 제공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에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는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오픈AI 역시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무기 지휘 등에 자사 AI 기술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제한을 두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월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원칙을 명시하고, AI 모델의 안전장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군사·안보 분야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기술의 안전성과 사용 범위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