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상원 복귀 견제, 윙클보스 형제 측 포함 약 6320만 달러
페어셰이크 ‘양당 지원’ 강조, 업계 내부선 초당적 협력 주문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상자산 업계의 주요 슈퍼정치활동위원회(슈퍼PAC)가 약 1억7000만 달러를 집행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코인베이스·리플 등이 후원하는 슈퍼PAC 페어셰이크(Fairshake)와 연계 PAC(Political Action Committee)의 지출 가운데 약 36%는 오하이오 상원 선거에 집중됐다.
가상자산 매체 코인데스크가 1일(현지시간) 집계한 페어셰이크·연계 PAC, 디지털 프리덤 펀드(Digital Freedom Fund), 펠로십 PAC(Fellowship PAC)의 선거 관련 지출은 총 약 1억7000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페어셰이크와 연계 PAC의 지출이 1억54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가상자산 기업 경영진의 개인 기부와 공개 의무가 없는 정치활동 자금 등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슈퍼PAC는 기업·개인 등으로부터 한도 없이 자금을 모아 특정 후보의 당선이나 낙선을 위한 독립적인 선거활동을 하는 정치자금 단체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후보나 선거캠프, 정당과 조율하지 않고 집행하는 광고 등의 비용을 독립지출로 구분한다.
페어셰이크 측에 따르면 연계 PAC를 포함한 선거지출은 1억5400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약 5600만 달러가 오하이오에 사용돼 전체의 약 36%를 차지했다.
오하이오에서는 공화당 현역 존 허스테드(Jon Husted) 상원의원과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Sherrod Brown) 전 상원의원이 맞붙는다. 허스테드는 지난 9월 15일 가상자산 시장의 감독체계를 정비하는 클래리티법의 상원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절차 표결에 찬성했다.
브라운은 2024년 선거에서 공화당 버니 모레노에게 패배했다. 페어셰이크는 당시에도 브라운 낙선을 위해 약 4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타일러·캐머런 윙클보스 형제가 후원하는 디지털 프리덤 펀드도 이번 오하이오 선거에 약 720만 달러를 집행했다. 이 중 약 420만 달러는 브라운 반대 활동에 사용됐다. 페어셰이크 진영의 약 5600만 달러와 합하면 두 진영의 오하이오 지출은 약 6320만 달러다.
오하이오에 자금이 집중된 배경에는 브라운의 상원 복귀를 막으려는 목적이 있다. 브라운은 상원 은행위원장 재임 당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자산 관리와 이용자 상환권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는 등 업계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브라운이 복귀한 뒤 금융·가상자산 관련 위원회에서 다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그의 당선 여부가 향후 가상자산 법안 논의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감독체계를 정비하는 클래리티법은 지난 9월 15일 상원 심의 개시를 위한 절차 표결에서 제동이 걸렸다. 허스테드는 당시 찬성표를 던졌다.
세 PAC 진영의 지출은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거나 민주당 후보를 반대하는 쪽에 더 많이 배분됐다. 페어셰이크의 주요 후원사에는 코인베이스와 리플,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포함됐다.
페어셰이크의 제프 베터(Geoff Vetter) 대변인은 성명에서 “양당에서 미국의 혁신을 지지하는 친가상자산 후보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명확한 규제·법률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후보 지원은 독립적인 활동을 통해서만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지출 전략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비트코인 정책단체 사토시액션펀드의 데니스 포터(Dennis Porter)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에 “지속가능한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초당적 지지가 절실하다”며,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되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브라운 공격에 수천만 달러를 쓰는 전략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