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1.38% 상승…반도체 수출 호조에 저가 매수세 유입
코스피가 미국발 AI 투자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 충격을 딛고 2% 넘게 상승했다. 장 초반 1%대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이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도 강세로 돌아서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34포인트(2.24%) 오른 5859.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오전 중 상승 전환한 뒤 5700선과 5800선을 차례로 회복했다. 장중 5900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5850선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23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475억원, 3731억원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653개, 보합 종목은 29개, 하락 종목은 230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른 22만9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81% 상승한 14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승 전환했다. 오전 9시 16분 삼성전자는 2.67%, SK하이닉스는 1.20% 하락했으나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SK스퀘어(5.91%), 현대차(1.77%), 삼성전자우(1.67%), 삼성생명(0.55%)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37%), KB금융(-1.35%), LG에너지솔루션(-0.97%), 삼성전기(-0.25%)는 하락했다.
이날 반등은 지난주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충격이 국내 증시에 일부 선반영된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미국 증시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가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 나스닥지수는 2.86% 하락했다.
인텔은 부진한 실적 전망과 PC 수요 둔화 우려 등에 28.58% 폭락했다. 엔비디아(-4.22%), 마이크론(-5.30%), AMD(-10.88%) 등도 동반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떨어졌다.
다만 국내 반도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56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9.4% 증가했다. 지난 9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실제 수출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AI 투자 둔화 우려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기대가 반등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98포인트(1.38%) 오른 734.3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94포인트(1.10%) 내린 716.44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하며 7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62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0억원, 322억원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1115개, 보합 종목은 71개, 하락 종목은 553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이 0.71% 오른 21만3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2.22% 상승한 7만3800원, 에코프로비엠은 1.32% 오른 9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성엔지니어링(1.82%), HLB(4.25%), 이오테크닉스(0.77%), 심텍(6.08%), 원익IPS(2.82%), 리노공업(1.60%)도 상승했다. 특히 심텍과 원익IPS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0.14%)는 소폭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과매도 인식과 견조한 반도체 실적 전망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이번 주 주요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 현지시간 2일 팔란티어, 3일 AMD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고용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