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산단 방류수 PFAS 17종… 삼성은 저감기술, 평택시는 수질 공개

입력 2026-11-01 16:37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2월 실증·2027년 8월 적용 추진…서정리천~평택호 관리 강화

평택 고덕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의 최종 방류수에서 과불화화합물(PFAS) 17종이 검출되자 삼성전자와 평택시가 각각 기술 개발과 수질관리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물속 PFAS를 분리·농축한 뒤 전기화학 반응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확보해 2027년 평택사업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서정리천에서 평택호로 이어지는 수계의 수질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법적 배출허용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미량오염물질을 기업의 자율관리와 지방정부의 수질조사로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평택시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관계자들이 10월 29일 평택시청에서 열린 '평택시-삼성전자 환경현안 간담회'에서 반도체 방류수에 포함될 수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 등 미량오염물질의 관리·저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평택시는 서정리천과 평택호 수계의 수질조사를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평택시)
▲평택시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관계자들이 10월 29일 평택시청에서 열린 '평택시-삼성전자 환경현안 간담회'에서 반도체 방류수에 포함될 수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 등 미량오염물질의 관리·저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평택시는 서정리천과 평택호 수계의 수질조사를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평택시)

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PFAS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평택사업장 적용을 위한 실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PFAS는 탄소와 불소의 강한 화학결합으로 자연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물질군이다. 반도체 제조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며 일부 물질은 인체와 환경에 대한 위해성이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술은 방류수에 포함된 PFAS를 분리·농축하고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12월 실증설비를 설치해 실제 사업장 환경에서 처리 성능을 검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8월 평택사업장에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까지 다른 국내 사업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실증설비의 현장 처리 성능과 최종 방류수의 농도 감소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을 개발했다는 사실과 실제 사업장에서 오염물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구분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대응은 고덕산단 방류수를 둘러싼 환경단체의 문제제기와 맞물려 있다.

경기환경운동연합과 서평택환경위원회, 평택환경행동, 환경운동연합은 10월 19일 고덕산단 최종 방류구에서 채취한 시료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분석 대상 PFAS 43종 가운데 17종이 정량 검출됐다. 검출된 물질의 농도를 단순 합산하면 9007.66ng/L다.

물질별로는 과불화부탄산(PFBA)이 4240ng/L로 가장 높았다. 이어 PFPeA 1830ng/L, PFHxA 1200ng/L, PFHpA 695ng/L 순이었다.

단쇄 과불화카복실산 4종은 전체 검출 농도 합계의 88.4%를 차지했다. 국제적으로 사용이 제한되는 과불화옥탄산(PFOA)도 339ng/L 검출됐다.

다만 해당 수치는 공공폐수처리시설의 최종 방류구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다.

고덕 공공폐수처리시설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시설의 처리수도 유입된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 검출된 PFAS 전량을 삼성전자에서 배출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 차례 시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배출 농도나 주변 하천에 미치는 영향을 확정할 수도 없다.

환경단체들은 방류수 검출 결과를 근거로 배출원 조사와 반복적인 수질 모니터링, 기업의 사용·배출 정보 공개, 실효성 있는 저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원부자재와 제조설비·부품의 PFAS 함유 여부를 점검해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제협약과 국내법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PFOA와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 등 3종의 원부자재 직접 사용을 중단하거나 대체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PFAS가 공정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원부자재 관리와 방류수 저감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수질관리를 책임지는 평택시도 대응에 나섰다.

평택시는 10월 29일 시청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원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시-삼성전자 환경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양측은 평택캠퍼스의 방류수 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PFAS와 염소이온, 황산이온 등 미량오염물질의 관리·저감 방안을 논의했다.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방류수는 법정 배출허용기준이 설정된 물질에 대해 기준치의 10~30%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PFAS 농도가 법적 기준의 10~30%라는 의미가 아니다.

국내에는 산업폐수에 포함된 PFAS 전반에 적용할 별도의 배출허용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법정 규제물질의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설명과 PFAS 관리의 적정성은 별도로 살펴야 하는 이유다.

평택시는 기존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미량오염물질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삼성전자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평택캠퍼스 처리수가 공공폐수처리시설을 거쳐 서정리천과 평택호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수계의 환경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수질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PFAS 등 미량오염물질의 배출 관리기준과 세부 관리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삼성전자도 PFAS 외에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를 낮추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관련 기술은 이르면 2028년 평택사업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은 PFAS와 서로 다른 물질이다. 경기도가 10월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권고한 세 번째 행정지도 역시 염소이온·황산이온의 자체 관리기준과 저감대책 마련에 관한 것이다.

당시 경기도는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수질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기업의 선제적인 수질관리를 요청했다. 죽당천 조사 수치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의 측정값으로 볼 수는 없다.

삼성전자는 2022년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에 따라 2040년까지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을 자연상태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목표 아래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시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이어가면서 서정리천과 평택호의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측정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2인 가구 66% 시대⋯전용 59㎡ 아파트, 청약시장서도 인기
  • 삼성 사장단 만난 샘 올트먼…AI 시대 경영 전략 논의
  • 기뢰 공격까지 등장한 호르무즈 해협⋯원유 수출량 51% 감소
  • FBI도 바이낸스 63억달러 탈취 배후로 북한 해커 조직 지목
  • 강남은 내리고 강북은 오른다⋯15억 이하 주택에 쏠리는 매수세
  • 수능 앞두고 운 챙깁니다⋯잘파세대의 특별한 '행운 충전' 방법 [솔드아웃]
  • 5·18 소재 논란 후, ‘닥터X’ 무엇을 담았을까?
  • 8조원대 바이낸스 해킹 여파⋯국내 거래소 잇달아 출금 주의 안내
  • 오늘의 상승종목

  • 10.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957,000
    • +0.69%
    • 이더리움
    • 3,053,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382,500
    • -1.42%
    • 리플
    • 1,682
    • +0.12%
    • 솔라나
    • 128,700
    • +0.08%
    • 에이다
    • 259
    • -0.38%
    • 트론
    • 418
    • -5.64%
    • 스텔라루멘
    • 228
    • -0.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000
    • +0.83%
    • 체인링크
    • 15,860
    • +3.05%
    • 샌드박스
    • 62.67
    • +0.02%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Ripple $500M
    • 3 Kalshi Series F $1B
    • 4 Kalshi $1B
  • 인기 프로젝트
    • 1 Infinity Ground 인기지수 363
    • 2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3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4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8
    • Allora 유통량 89% D-10
    • DAOBase 유통량 43% D-17
    • FLock 유통량 41% D-29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