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소아응급센터장 사표…“경찰 면담서 납득할 만한 답변 못 들어”

입력 2026-10-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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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규탄 및 진료권 보호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이지숙 아주대 소아응급의료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규탄 및 진료권 보호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이지숙 아주대 소아응급의료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의 이지숙 센터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열린 대한소아응급의학회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협의회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해 “어제 병원장께 사표를 제출했고, 거기에는 저의 많은 고민과 고충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의사들도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고, 각각 개인의 사정은 모두 다르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경찰 지휘부는 전날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정상진 경찰청 형사국장과 김홍근 경기남부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조재호 아주대병원 병원장, 이 센터장 등과 약 40분간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해당 면담에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에 대한 의문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어제 경찰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와 병원장과 만났다. 응급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부분 인정하셨고 압수수색으로 인한 압박감과 상처에도 공감해주고 사과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7월 15일 진료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경찰과 과학수사대가 의료인의 동의 없이 들어왔어야 했는지, 또한 의사가 진료를 중단하고 경찰의 질문에 응답하며 조사에 협조하는 자세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 30일 예고도 없이 압수수색 영장이 청구되고 집행된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었으나, 납득할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의료진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센터장은 “집단 사직, 집단 사의, 집단 행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소아의료 전문가로서 그 많은 의료 파업과 대란 속에서도 소아응급실을 나가지 않고 있었던 건, 우리의 의견을 내세우기 위해 아픈 환자들의 진료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센터장은 “이번 사태 역시 저희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프레임을 걸고 집단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더는 환자를 보기 어렵고 그만 두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 센터장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나 센터가 지켜야하는 업을 중단해서는 안되고, 교수님들 역시 단체로 사직서를 내는 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득을 했다”면서 “많은 수의 교수들이 앞으로 복지부나 경찰청에서 도모하는 일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판단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센터는 모든 환자를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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