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미국의 물가 상승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5%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03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8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금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1.4% 하락한 온스당 4008달러 대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9일 금 1㎏ 종목(순도 99.99%)은 1g당 17만3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90원(0.11%) 내렸다. 한 돈(3.75g)으로 환산하면 64만8750원이다.
이날 금 1㎏ 종목(1g당)은 전 거래일 종가인 17만3190원보다 1410원 높은 17만4600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가는 17만5200원, 저가는 17만2890원이었다. 종가는 시가보다 1600원, 고가보다 2200원 낮았다. 장중 저가와는 110원 차이로, 하루 거래 범위의 하단에서 마감했다.
거래량은 18만4623g으로 전 거래일의 8만1512g보다 126.5% 증가했다. 거래대금도 약 321억8300만원으로 전 거래일 약 141억6000만원보다 127.3% 늘었다.
금 1㎏ 종목(1g당)은 28일 2800원(1.64%) 반등한 뒤 하루 만에 하락했다. 앞서 19일부터 27일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리며 16일 17만9200원이었던 종가가 27일 17만390원까지 낮아졌다. 이 기간 낙폭은 8810원(4.92%)이었다.
28일 반등 이후 29일에는 하락폭이 190원에 그쳤지만, 앞선 낙폭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 29일 종가는 16일보다 6200원(3.46%) 낮았다. 이달 첫 거래일인 1일의 18만3480원과 비교하면 1만480원(5.71%) 하락한 수준이다.
미니금(순도 99.99%·100g) 종목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29일 미니금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0.18%) 오른 1g당 17만3990원에 마감했다. 시가는 17만4500원, 장중 고가는 17만6100원, 저가는 17만3020원이었다. 거래량은 8514g, 거래대금은 약 14억8000만원이었다.
국제 금값을 압박한 것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라 8월의 0.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8월 3.4%에서 9월 3.6%로 높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연준은 28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다. 찬성 10명, 반대 2명이었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CME그룹 페드워치를 인용해 당시 시장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 주가는 12.6% 하락해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줄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54포인트(0.25%) 내린 5만2342.5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 나스닥 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내린 2만6184.7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