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4.3% 감소⋯NIM 하락
국민은행 실적 개선⋯기업여신 확대에 순익 6.3%↑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5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과 신탁 관련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이익도 성장했다. 3분기 단독 순이익은 증시 변동성 확대와 비이자이익 감소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KB금융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7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4.3% 감소했다.
누적 이자이익은 9조9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이 이자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비이자이익은 4조75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늘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38.5% 급증했다.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1조3043억원으로 150.2% 증가했고 신탁이익도 7187억원으로 92.6% 늘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비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2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9%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도 1조1266억원으로 29.7% 줄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고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손익이 악화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5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늘었다. 은행 대출자산이 확대된 데다 전분기 그룹 연결펀드 관련 이자비용의 기저효과가 소멸하면서 이자이익이 개선됐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3분기 단독 순이익은 1조350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1% 늘었다. 기업여신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일반관리비 감소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KB국민은행의 9월 말 원화대출금은 39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5%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5.5%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대기업대출은 15.1% 증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2.7%였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증권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9% 급증했다. 자본시장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자산관리(WM) 부문 성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단독 순이익은 27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5%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누적 순이익은 6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익은 개선됐지만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카드는 3317억원으로 18.2% 증가했고 KB라이프생명은 2106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NIM은 하락했다. 3분기 그룹 NIM은 1.92%, 은행 NIM은 1.72%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p) 낮아졌다. 대출자산 수익률이 일부 개선됐지만 조달시장 변동성 확대로 예금 조달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건전성 지표는 일부 상승했다. 9월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9%로 전분기 말 대비 0.02%p 높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35.4%에서 129.3%로 낮아졌다.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56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다만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1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
비용효율성은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전년 동기 대비 0.8%p 낮아졌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9%로 1.11%p 상승했다.
9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0%로 전분기 말보다 0.05%p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6.02%를 기록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1167원, 총 4049억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동기보다 237원 증가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KB금융은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 경영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