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안 늘리고 삶의 질 높인다…서울시, 내년 예산 8.3% 늘어난 55.7조 원

입력 2026-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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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7년도 예산안 개요.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2027년도 예산안 개요.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채무를 늘리지 않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청년 AI 활용 격차 해소와 시민 주거 안정에 투자하는 55조7445억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3%(4조2667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날 시 예산안 발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회계 간 중복 계상액을 제외한 순계예산 기준 50조1906억원(8.9% 증가)이다. 자치구 지원 예산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정책사업비는 31조5752억원으로 9.0% 늘었다.

시는 정부 사업 확대에 따른 시비 매칭 예산이 1조1700억원 증가하는 등 의무지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2027년 말 채무 잔액을 2026년 수준(11조 5690억원대)으로 동결할 계획이다.

이번 예산안의 핵심은 ‘청년 기회 확대’와 ‘주거 부담 완화’다. 취업과 소득 격차로 이어질 수 있는 청년 AI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해 266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청년 50만 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과 수준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청년 AI 성장권’을 새롭게 도입한다.

또 ‘24시간 활력경제’ 실현을 위해 ‘서울 달빛야장’ 2기 10개소를 신규 조성(105억원)해 상권별 특색을 살린 야간 명소를 육성한다.

집 걱정을 덜기 위한 주거비 지원과 공급 확대도 병행한다. 수요맞춤형 공공임대주택 2만 7200호 공급에 1조1228억원을 투입하며 청년월세 지원 대상을 3만 2000명으로 9000명 확대(1262억원)하고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758억원)도 늘린다. 신속통합기획 2.0과 모아타운 등 민간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도 뒷받침한다.

아울러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삶의 질 특별시’ 구현을 위해 5대 분야(기회활력·주거안정·동행성장·건강안전·공간혁신)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민선 9기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기조를 이어가며 관련 예산으로 전년 대비 13.1% 늘어난 17조6892억원을 배정했다.

이 외에 생계·의료·교육급여 확대(4조8054억원), 대중교통비 환급을 위한 기후동행패스(7478억원), 걷기 중심 건강관리인 손목닥터 9988(589억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등 재난 예방시설 확충(2362억원) 등이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오세훈 시장은 “경직성 경비 증가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채무 규모를 늘리지 않고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투자를 확대했다”며 “청년에게 도약의 기회를, 시민에게 주거 안정을, 취약계층에게 두터운 안전망을 제공해 어디에 살든 편리한 일상을 누리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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