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에서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8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가시마에 0-3으로 완패했다.
앞서 베이징 궈안(중국)에 1-3,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0-2로 패했던 포항은 이번에도 승점을 얻지 못하며 동아시아 지역 16개 팀 중 14위에 머물렀다. 3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 동안 8골을 허용하며 공수 양면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반면 가시마는 뉴캐슬 제츠(호주)를 7-1, 꽁안 하노이(베트남)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포항까지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승점 9를 쌓은 가시마는 동아시아 지역 선두를 지켰다.
ACLE 리그 스테이지는 동ㆍ서아시아 각 16개 팀이 8경기씩 치른 뒤 지역별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항은 이날 공격에서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5-3-2 대형을 구축하며 가시마에 맞섰지만,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전체 슈팅은 4개에 그쳤으며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중반부터 수비가 흔들리며 잇따라 실점했다.
후반 24분 가시마의 고이케 류타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테우스 부에누의 스루패스를 받은 고이케는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뒤 골문 앞에서 가슴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6분 뒤에는 알렉산다르 차브리치가 추가골을 넣었다. 하야시 하루키의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이 골키퍼 황인재를 거쳐 골대를 맞고 나오자 왼발로 재차 밀어 넣었다.
두 골을 허용한 포항은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만회에 나섰지만, 후반 42분 세 번째 골까지 내줬다. 가시마의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벌어진 가운데 부에누가 가까운 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아래를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끝내 득점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치며 대회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한편 가시마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현은 부상 여파로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