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광양항 자동화 실증 기반 구축…2030년 스마트양식 보급률 10% 목표

해양수산부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AI 전환(AX) 전략’을 발표했다. 해운·해사, 항만·물류, 수산, 해양 분야의 AI 활용과 이를 뒷받침할 생태계 조성 등 5대 전략, 15대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략은 기후변화와 해양재해 심화, 어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글로벌 물류 경쟁과 국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쟁력을 갖춘 기술은 고도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해양 안전과 환경 관리 등 현장 전반으로 AI 활용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운 분야에서는 산업통상부와 함께 2032년까지 완전 무인 수준인 ‘레벨4’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국내외 실제 해역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 2035년 완전 자율운항선박 시장 수주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수부는 2035년 세계 자율운항선박 시장이 2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사고 예방에도 AI를 활용한다. 실시간 운항·해역 정보를 분석해 선박에 필요한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소형선박의 위험 판단과 대응을 지원한다. 전 해역의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차세대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해 2030년까지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30% 줄일 계획이다. AI로 해상 공급망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북극항로 실측자료를 분석해 선사와 화주의 운항계획 수립도 지원한다.
항만에서는 로봇과 장비가 주변 환경을 인식·판단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를 활용해 2035년까지 생산성을 30% 높인다. 이를 위해 2029년까지 광양항에 자동화 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컨테이너 하역·이송 자동화 장비 등 신기술을 검증한 뒤 부산항 진해신항 등 주요 항만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AI가 작업 상황을 분석하고 하역·이송 장비 간 작업을 조정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도 개발한다.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는 관리 플랫폼을 도입하고, 부산항 통합 정보 플랫폼인 ‘Port-i’를 고도화해 해상·항만·내륙 물류정보를 연결한다.
수산 분야에서는 현재 3.7%인 전국 스마트양식장 보급률을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린다.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를 중심으로 AI 기반 양식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지역별 특화 품종에 적합한 기술을 확산한다.
수산자원과 어획량 관리, 불법어업 감시, 조업 안전에도 AI를 적용한다. 수산물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원인을 신속히 분석해 대응할 계획이다. 수산물 가공 공정에는 피지컬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인다.
해양 관리에서는 이상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관계기관의 정보 공유와 상황 판단을 지원하는 감시·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분석·예측하는 역량을 높이는 한편, 해양쓰레기 자동 탐지·수거와 공유수면 인허가, 불법 이용 관리에도 AI를 활용한다.
이 같은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양수산 데이터를 AI 학습과 활용에 적합한 형태로 정비하고, 데이터 이용 기준과 책임을 명확히 할 방침이다. AI 제품·서비스 상용화와 관련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분야별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AI는 해양수산업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핵심 동력”이라며 “자율운항선박 등 경쟁력 있는 기술로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피지컬 AI 항만을 통해 해상물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