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의 무기는 솔직함, 그리고 자신감(종합) [인터뷰]

입력 2026-10-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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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528Hz)
▲(사진제공=528Hz)

그룹 갓세븐(GOT7) 제이비(JAY B)가 새로운 챕터를 연다.

27일 새 싱글 '챕터 원(Chptr. 1)' 발매에 앞서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제이비는 "처음에는 싱글인 만큼 가볍게 생각하려 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진지해졌다"며 "싱글이라고 해서 가볍게 내놓기보다는 어느 정도 무게감을 갖고 싶었다. 기존 해왔던 음악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거나 새로운 시도를 싱글 형태로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신보 발매 소감을 전했다.

'챕터 원'은 제이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싱글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타이틀곡 '허니듀(Honeydew)'와 수록곡 '스위티(Sweetie)' 등 2곡이 수록됐으며, 제이비는 두 곡 모두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번 신보는 약 4~5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해외 투어 일정과 신곡 작업을 병행하면서 곡 선정부터 사운드 수정,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와 방향성까지 고민했다. 특히 미국 투어 기간엔 공연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작업물을 확인하고 수정 사항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준비를 이어갔다.

그는 "공연이 끝나면 숙소에 와서 확인할 것들을 체크하고, 자고 일어나서 또 체크하는 식으로 바쁘게 지냈다"며 "곡을 수정하는 데도 한 달 정도 걸렸고 앨범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색깔을 구상하는 과정도 길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신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사운드다. 네오 소울과 컨템퍼러리 알앤비(R&B)를 중심으로 음악적 색깔을 구축해 온 제이비는 '허니듀'에서 신스 기반의 팝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제이비는 "이번에는 R&B에서 많이 벗어났다. 신스 베이스에 가깝고 퍼포먼스를 멋있고 깔끔하게 보여줄 수 있는 팝적인 요소를 담았다"며 "너무 깊이 있는 R&B만 하다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했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어 팝적인 요소도 섞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허니듀'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음악에서는 거친 질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보컬과 악기 구성, 믹싱 과정에서도 이러한 대비를 강조했다.

곡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휘파람 소리를 두고는 제작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렸다는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제이비는 "휘파람은 직접 부른 게 아니라 샘플을 활용한 것"이라며 "사실 너무 키치한 느낌을 노리는 것 같아서 빼고 싶었다. 베이스 라인만으로 가고 싶기도 했는데 회사에서는 휘파람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줘서 반영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선정에는 퍼포먼스도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수록곡 '스위티'는 앞서 공연에서 팬들에게 선공개했던 곡으로,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허니듀'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

그는 "'스위티'는 이미 많이 들었던 곡이라 제겐 조금 힘이 빠진 느낌도 있었다"며 "'허니듀'가 퍼포먼스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고 귀에 꽂히는 부분도 강하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걸 보여주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곡에는 퍼포먼스에 더욱 무게를 싣는다. 제이비는 "지금까지 작업한 음악 중 곡과 퍼포먼스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며 "생각했던 대로 간결하고 멋있게 나왔다. 연습하면서도 기분이 좋았고 특히 후렴구 안무가 매력적"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제공=528Hz)
▲(사진제공=528Hz)

제이비가 지향하는 솔로 가수의 모습은 명확하다. 그는 자신을 'R&B 기반의 댄스 가수'로 정의하며 음악적 취향과 퍼포먼스 역량을 함께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제이비는 "제가 워낙 깊이 있는 R&B를 좋아하다 보니 팬들도 춤을 추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셨다"면서도 "저는 처음부터 춤을 그만둘 생각이 없었다. 춤으로 회사에 입사했고 계속 춤을 춰왔는데 왜 그걸 그만둬야 하나 싶었다. R&B만 하다 보면 다소 심심하게 들릴 수도 있다. 춤도 제 장점이기 때문에 놓고 싶지 않다"고 짚었다.

음악 방송 출연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고민도 내비쳤다. 그는 "계획은 있지만 요즘 너무 많은 가수가 나와서 제가 낄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 같은 것도 고민하지만 제 음악과 퍼포먼스에 그런 걸 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마냥 따라 하기 쉽게 만드는 편은 아니다"고 짚었다.

다만 치열한 가요계 경쟁 속에서도 음악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실로 지난해 연말 콘서트에서 올해 휴식을 취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온 제이비다. 그는 "쉬어야겠다는 말이 습관인 것 같다. 친구들에게도 쉬겠다고 말해놓고 다시 작업실에 들어가 작업하는 스타일이다. 일주일 정도는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계획한 대로 활동하려면 쉬면 안 되겠더라"고 웃었다.

솔로 활동에 집중하면서도 갓세븐을 향한 애정은 여전하다. 제이비는 그간 그룹의 완전체 활동을 직접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워너뮤직과 함께한 갓세븐 앨범과 '윈터 헵타곤(WINTER HEPTAGON)' 모두 자신이 기획하고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활동을 이끌 수 있을지는 고민이다. 그는 "활동에 대한 운은 띄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멤버들도 각자 바쁘고 저도 바쁘다 보니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룹을 이어가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시작한 곳이기 때문에 지키려고 하는 것 같다"며 "거창하게 초심을 지킨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미련일 수도 있다. 아예 놓아버리기에는 지나온 시간이 아깝고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갓세븐의 '하지하지마'가 다시 주목받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 활동할 때 잘되지 왜' 이런 생각이었다"고 웃으며 "역주행은 정말 운인 것 같다. 저도 상상하지 못했다. 킥플립 친구들과 챌린지를 찍기도 했는데, 이에 앞서 지난해 '파이톤(PYTHON)'과 활동 기간이 겹친 적 있다. 그때 사인 CD를 교환했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활동할 수 있었다'는 문구를 적어놨더라. 마음이 너무 예쁘고 고맙더라"며 후배 그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보의 성과에 대해서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제이비는 "아침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려고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틀었는데 제 노래가 나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성적에 대한 꿈은 꿀 수 있지만 열심히 했는데 잘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음원 성적으로서는 계속 두들겨 봐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제이비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퍼포먼스와 독특한 음색, 라이브 실력을 꼽았다. 그는 "뒤처지지 않는 퍼포먼스가 있고 제 음색도 색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음악을 놓지 않고 해왔기 때문에 듣는 귀도 아직 망가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무대 실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100%를 뛰어넘는다"며 "음원을 듣는 것과 현장에서 라이브를 듣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라이브가 훨씬 좋다는 걸 느끼게 할 수 있는 게 제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제이비의 세 번째 싱글 앨범 '챕터 원'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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