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외형은 커졌는데 이익은 급감...'헛장사' 하나?

입력 2009-10-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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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당기순익 전년동기비 39% 감소...판관비 지출 애매모호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사진)이 외형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주요 경영성과중 하나인 당기순이익은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26일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1558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5.8% 증가한 124억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비 26.9% 하락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외환 차손이 발생해 순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올 1분기와 2분기 실적발표 당시에도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정 반대였다.

영업이익부문을 살펴보면 1분기는 전년동기대비 26.2% 하락한 136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는 전기보다 하락폭이 대폭 커진 전년동기비 3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1분기는 -45.7%(146억), 2분기는 -44.59%(87억)라는 외형과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에 대해 당시 한미약품 측은 “영업이익의 하락은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 확대, 팔탄 및 평택공장 설비투자,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증가 등 원가상승 요인들이 반영됐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며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에 일회적으로 반영됐던 SBS 보유주식 매각에 따른 이익금(169억)이 올해 상반기에는 빠지면서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한미약품의 설명에는 구체적인 판관비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는 등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제약사는 보통 리베이트를 포함, 막대한 금액의 판관비가 지출되는 까닭에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다소 다른 양상으로 가는 게 사실”이라며 “판관비 일부가 리베이트로 지출됐는지 여부는 제약사가 회계 처리를 꼼꼼히 하는 까닭에 장부상으로 확인이 어렵겠지만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이는 투자지표에도 절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안팍에서는 제약사의 판관비 증가는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초래할 뿐 아니라 판관비 상당부분이 음성적인 리베이트로 흘러가는 만큼 이의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바 있다.

실제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지난해 판관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회사 중 하나로 한미약품 (판관비 2749억원, 총매출액의 49.2%)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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