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정보유출 확산…국민은행 2210명으로 확대·미래에셋생명도 해킹 [종합]

입력 2026-10-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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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기존 사고 정밀조사서 2091명 추가 확인…고객 금융거래 정보도 포함
미래에셋생명, 청약시스템·홈페이지 침해…유출 규모 조사 중

▲KB국민은행 신관.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신관. (사진제공=KB국민은행)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확산되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는 기존 침해사고에 따른 정보유출 대상자가 당초 119명에서 221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미래에셋생명에서도 해킹으로 고객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과 보험업권에서 잇따라 보안 문제가 드러나면서 침해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과 고객정보 관리체계 전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감독당국 및 관계기관과 기존 침해사고를 정밀 분석한 결과 고객과 임직원 2091명의 정보유출 사실을 추가 확인했다. 기존에 파악된 119명을 포함하면 전체 유출 대상자는 2210명으로 확대됐다.

추가 확인 인원은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이다. 이번 정보유출 확대는 새로운 해킹이나 추가 침해사고에 따른 것이 아니다. 기존 사고가 발생한 시스템의 데이터와 관련 업무처리 과정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최초 조사 당시 파악하지 못했던 대상자가 확인된 것이다.

유출 정보에는 고객명과 생년월일,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뿐 아니라 주소·전화번호·이메일 등 연락처 정보가 포함됐다. 일부 고객의 경우 예금잔액과 계좌번호, 대출 거래내역, 신용카드 연체원금, 신용등급, 워크아웃 신청 여부 등 금융거래 관련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민은행은 대부분 고객의 유출 항목이 4개 수준이며 실제 유출된 정보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현직 임직원의 경우 성명과 직원번호, 연락처, 소속부점, 발령일 및 퇴직일 등이 유출 대상에 포함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초기에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철저한 재발 방지와 고객보호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은 추가 유출이 확인된 고객에게 관련 사실과 2차 피해 예방 방법을 개별 안내하고 있다. 대표 콜센터와 별도 전담 상담센터를 통해 피해 신고와 문의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보험업권에서도 처음으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날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서 이상 증상을 발견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날 새벽 고객의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일부 고객정보가 외부에서 조회된 사실을 파악했으나 정확한 유출 규모와 정보 항목은 아직 조사 중이다. 사고 인지 직후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에 나섰다.

현재는 홈페이지 외부 접속을 차단한 상태에서 악성코드 잔존 여부와 추가 피해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홈페이지를 정상화하고 구체적인 유출 규모와 피해 범위를 안내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홈페이지를 이용할 때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고객정보 유출 규모와 구체적인 피해 범위가 파악되는 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침해사고의 조기 탐지뿐 아니라 최초 사고 이후 유출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2차 피해를 차단하는 대응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유출 정보에 금융거래 내역과 신용정보 등이 포함될 경우 명의도용이나 보이스피싱 등 후속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래에셋생명은 고객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전화, 이메일에 응답하거나 의심스러운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고객 피해 최소화와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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