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영업익 전망 2배 '껑충'…석 달간 20% 빠진 삼성생명, 반등 나설까

입력 2026-10-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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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익 전망치 3587억→7671억원, 상장사 중 상승률 1위
삼성전자 특별배당 조기 반영에 올해 연간 순익 전망도 4.4조 '쑥'

(이미지=제미나이)
(이미지=제미나이)

최근 석 달 새 주가가 20% 가까이 빠지며 고전하던 삼성생명에 대해 증권가 실적 눈높이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로부터 유입될 특별배당금이 실적 추정치에 본격 반영되면서다. 이익 급증에 따른 배당 매력과 저평가 요인이 맞물리며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올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성생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3587억원이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7671억원으로 113.82%나 치솟았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705.18% 폭등한 수치다.

연간 실적 눈높이도 대폭 상향됐다. KB증권은 삼성생명의 올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2920억원에서 5조320억원으로 52.9% 높여 잡았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 역시 2조9610억원에서 4조4160억원으로 49.2%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영업이익 3조5890억원과 순이익 3조2520억원을 각각 40.2%, 35.8%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전망치가 단기간에 급등한 배경에는 '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가 자리 잡고 있다. 애초 2027년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했던 특별배당금 일부가 올해 3분기부터 앞당겨 반영되면서 올해 이익 규모가 크게 불어난 것이다. 대신 내년도 특별배당 인식분이 줄어들면서 2027년 연결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7조6960억원에서 6조2130억원으로 19.3% 낮아졌다.

일회성 배당 수익을 걷어낸 본업 기초체력도 견고하다는 평가다. KB증권이 추정한 삼성생명 올해 3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676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6850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대규모 부동산 처분이익 2360억원이 반영됐던 기저효과 탓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6.4%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본업인 보험손익은 3053억원으로 오히려 16.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손실부담계약 비용이 줄어들고 사업비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가 개선된 덕분이다.

보험사 미래 이익 지표인 보유 계약서비스마진(CSM) 역시 3분기 말 14조18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삼성생명 주가는 2026년 7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종가 기준 31만1500원에서 24만6500원으로 떨어지며 3개월간 20.87% 감소했다. 특히 이달 15일에는 종가 기준 22만8000원으로 최근 3개월 새 가장 저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주가 하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KB증권은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유지하면서도, 최근 주가 하락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33.9%까지 벌어졌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주가가 빠진 덕분에 예상 배당수익률이 올해 3.0%, 내년 4.9% 수준까지 높아져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급증한 이익이 곧바로 배당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점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50% 가까이 늘었음에도,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주당배당금(DPS) 전망치를 각각 7500원, 1만20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점진적인 배당 상향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향후 인수합병(인수·합병) 재원으로 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을 감안해 배당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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